‘미래의 만화가가 되고 싶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소장하고 있는 직필원고들을 공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신화적인 존재 마츠모토 레이지의 대표작 ‘은하철도 999’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그의 직필원고가 최초로 공개된다.
중장년층에게는 소년 시절의 추억을, 젊은 세대에게는 마츠모토 레이지의 깊이 있는 작품세계와 아름다운 시각예술을 선사한다.

날짜 5월 1일까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5관, 6관
문의 02-338-3513
관람료 성인 12,000원, 청소년(중·고등학생) 10,000원

1980년대 초반 매주 일요일 어린이들을 TV 앞으로 끌어당길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애니매이션이 있었다. 마츠모토 레이지가 1977년부터 소년잡지에 연재한 ‘은하철도 999’다. 머나먼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열차를 타고 자신의 엄마를 닮은 메텔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철이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츠모토 레이지는 이미 40년 전 ‘알파고의 시대에 인간이 진정 추구해야 할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현대적인 고민을 깊이 생각하며 ‘은하철도 999’로 풀어낸 것이다.

1000年女王 천년여왕, 실크스크린, 2003년, 65x 45 cm Ⓒ Leiji Matsumoto
1000年女王 천년여왕, 실크스크린, 2003년, 65x 45 cm Ⓒ Leiji Matsumoto

그리고 40년이 지난 현재 그의 철학이 담긴 전시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펼쳐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그의 연도별 기록과 함께 붓을 잡고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페인팅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은하철도 999’의 탄생과정을 알 수 있는 스토리보드, 메텔과 철이를 테마로 한 다양한 원화, 무엇보다 아직 일본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의 직필원고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제작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TV와 영화의 애니메이션용 셀화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캡틴 하록’ ‘천년여왕’ 그의 출세작 ‘사나이 오이동’

‘우주전함 야마토’ 등 마츠모토 레이지의 다양한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마츠모토 레이지가 직접 내한하여 한국팬과의 만남을 갖기도 했다. 라이트 보드를 통해 그의 대표작을 직접 그려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준비되어 있으니 놓치지 말자!

 

마츠모토 레이지
1938년생. 천문학과 기계공학에 관심이 많았으나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만화가가 되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1954년 ‘꿀벌의 모험’으로 잡지 ‘만화소년’ 제1회 장편만화 신인왕을 수상하며 재능을 확인했다. 고교 졸업 후 본격적인 만화가 활동에 돌입했고 ‘우주전함 야마토’와 ‘은하철도 999’로 큰 명성을 얻었다. 80세가 된 지금도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많은 만화지망생들과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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