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내에 위치한 헌혈의 집에는 새학기를 맞아 헌혈을 하려는 학생들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대 내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제공=대구대
대구대 내에 위치한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제공=대구대

대구대 헌혈의 집은 동시에 10명이 헌혈할 수 있는 장비를 갖췄지만 대기실에는 5~6명의 학생들이 자신의 차례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 ‘예약’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쉽지 않다. 3월 들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하루 평균 50여명이 넘는다.

 

정향숙 과장(49·여)은 “학생들의 방문이 많은 오후에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면서 “스마트폰 앱으로 예약하면 대기 없이 바로 사전문진과 헌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지난 2005년 대구경북혈액원과 협약을 맺고 대구·경북 대학 중 처음으로 대학 내 헌혈의 집을 열었다. 이후 해마다 3천명이 넘는 학생들이 헌혈에 동참하고 있으며 이는 대학 재학생(약 2만 명)의 15%에 달하는 숫자다. 또한 1998년부터 헌혈봉사학점제를 운영해 재학생들의 헌혈을 장려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은 학기 초 대학 내 헌혈 이벤트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4월 초까지 전혈(적혈구, 백혈구, 혈장, 혈소판 등 혈액의 모든 성분을 헌혈하는 것) 헌혈자에게는 영화관람권 또는 이어폰을 제공하고, 혈장(혈액 중 혈장 성분만 헌혈하는 것) 헌혈자에게는 헌혈 회수에 따라 외식교환권 등을 주고 있다.

 

김영표 대구대 학생행복처장은 “대학생들이 우리나라 혈액 수급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학생들의 헌혈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에서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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