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탈퇴 통보 서한에 공식 서명했다.

(출처=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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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28개 회원국 중 하나인 영국의 메이 총리가 이날 오후 1시 20분 탈퇴 의사를 담은 서한을 EU 주재 대사를 통해 브뤼셀의 도날트 투스크 유럽이사회 상임의장에게 공식 전달했다.

메이 총리는 서한을 통해 “EU에서 탈퇴하지만 EU와의 안보 협력은 강화하겠다”며 “EU 시민들이 영국에 입국할 권리를 즉각 제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의회 연설에선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EU를 떠나 우리 자신의 결정과 법에 따라 중요한 일들을 해나갈 것이다. 영국인의 가치와 이익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우리는 벌써 당신들(영국인)이 그립다”면서도 “영국 나가도 27개 회원국은 더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가 EU 탈퇴 이후에도 나머지 회원국과 '현재와 같은 수준'의 안보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힘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에서 안보협력을 둘러싼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특히 유로폴 등 안보기구 안에서 영국이 정보 제공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영국은 이를 협상 카드 중 하나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영국의 EU탈퇴에 유럽 각국의 지도자 들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연설을 통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과 EU가 가까운 파트너로 남기를 바란다며 영국의 브렉시트가 몰고 올 여파가 다른 EU회원국들에게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마르셀로 헤벨루 지 소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도 영국과 포르투갈은 1386년 윈저 조약을 통해 맺은 양국 간 오랜 동맹의 관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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