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테러가 발생해 경찰 1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출처=BBC)
(출처=BBC)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테러범이 SUV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최소 4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또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던 테러범은 제지하는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다른 경찰관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테러는 불특정 다수의 관광객과 의사당 등 타깃이 2개였던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인들의 공포심을 증폭시키고 정치적 타격도 입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영국 경찰은 테러리스트가 영국 남부 켄트에서 태어난 52세 남성 칼리드 마수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가 최근 웨스트미들랜드에서 거주했으며, 여러 가명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마수드는 1983년 11월 기물 파손죄로 처음 기소됐다. 마지막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건 2003년 12월이다. 당시 그는 흉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앞서 의회 연설에서 테러 용의자가 영국 출생자라고 밝혔다. 또 용의자가 급진주의 연계 혐의로 과거 영국 보안정보국(MI5)의 조사망에 오른 적이 있다고 했다.

메이 총리는 "아직까지 용의자는 혼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경찰은 대중에 대한 추가적인 공격이 임박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판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런던 테러 사건으로 사살된 마수드를 포함해 사망자는 4명이며, 부상자는 40여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한국인 관광객 5명이 포함됐고, 중상을 입은 박모씨는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3명의 사망자 가운데 한 명이 유타주에 거주하는 미국인, 커트 코크란(54)으로 확인되면서, 미국에서도 애도 메시지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미국인 커트 코크란이 런던 테러 공격으로 숨졌다. 나의 기도와 위로를 그의 가족과 친지들에게 보낸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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