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에 대해서 중국내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롯데 중국 현지 매장에 중국 정부의 일제 점검이 이뤄지고 면세점 홈페이지는 해킹 공격을 받아 영업상 손실이 발생했다.

3일 중국 환추왕 등은 등은 자국 SNS 웨이보(微博) 등에서 사드 배치와 연관해 한국산 차량 훼손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THAAD (이미지=록히드마틴사 홈페이지)
THAAD (이미지=록히드마틴사 홈페이지)

전날 SNS에 올라온 장쑤성 난퉁시 지역 번호판이 붙은 부서진 빨간색 베이징현대 승용차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해당 차량은 롯데 백화점 인근에 세워졌다가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당국은 롯데가 운영하는 백화점과 마트, 슈퍼 등에 일제 점검을 실시하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2일 롯데 면세점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인해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해 인터넷 면세점 판매 불가로 5억원 가량 손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중국 홈페이지도 지난 28일 해킹공격으로 다운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공격 역시 중국 측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국 상무부 쑨지원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회견에서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하지만 중국은 한국 기업이 중국내 투자를 환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외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할 것이며 다만 그 전제는 해당 기업이 중국에서 합법적인 경영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내 사업을 전개하는 이들에게도 악영향이 미치고 있다. 베이징에서 한국산 화장품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한 사업가는 “최근 사드 때문인지 발주가 크게 줄었다”며 “며칠 전 공안부에서 양회를 거론하며 사업 점검을 나와 놀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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