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대학생 들에게 앞으로 인새에 이런 긴 휴가는 없을 걸?

수능 및 대학입시를 마친 ‘고3’은 지금 꿀같은 방학을 즐기고 있을 것이다. 대학생이 되면 과제와 아르바이트로 방학이 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졸업 후 취업하면 일주일 이상의 휴가란 거의 불가능하다. 어쩌면 예비대학생들에게 지금은 인생에 다시 없을 최고의 휴가다. 선배들의 경험담을 들으며 남은 방학을 알차게 보내보자!

새내기들의 후회 방지를 위해 157명 대학생 선배들에게 물었습니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16기 파견을 앞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대학 입학 전 방학 동안 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 무엇인가요?

가장 유익한 경험은 무엇일까요?(복수응답 허용)

해보지 않아 가장 후회됐던 경험은 무엇인가요?

직장인 3년차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휴가를 자주 쓸 수 있나요?”

직장인이 되면 휴가가 정~말 적어요. 월차까지 다 합해서 1년에 15일입니다. 그마저도 내 맘대로 사용할 수 없고 휴가를 받으려면 직장에서 상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죠. 짧은 시간이라 뭘 하려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이 되면 시간이 있어도 마음에 여유가 없어요. 일이 인생의 1순위가 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있어도, 휴가를 받아도 계속 직장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온전한 휴가라고 할 수 없어요. 어찌 보면 돈을 받고 일하는 직장인의 의무이기도 하죠. 수능이 끝난 지금이 고3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어디에도 매여 있지 않은, 인생에서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에요. 앞으로는 대학공부나 취업준비, 결혼 등을 늘 염두에 둔 채 살아야 합니다.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의 황금기를 충분히 즐기면서 행복하게 보내길 바랍니다.

 

잘논-내 방학은 정말 특별했어! 너도 한번 들어볼래?

초등학교때 친구들이 나를 물에 빠뜨려 죽을 뻔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이후로 한 번도 물에 들어가지 않았고, 친구들이 장난으로 물에 빠뜨릴까 두려웠다. 고3 수능이 끝나고 아버지가 수영을 배워보라고 하셨다. 바다에 혼자 빠질 수도 있고 또 대학가면 친구들이랑 물놀이 갈 일도 많을 텐데, 수영은 꼭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서 집 근처 스포츠센터에서 친구랑 함께 수영강좌를 수강했다. 무서웠지만 물 들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잠수하기 등 조금씩 익혀갔다. 그렇게 방학동안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했다. 이제는 물이 무서운 곳이 아니라 즐거움을 주는 곳이다. 시간 많을 때 평소에 어려워했던 일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졸업을 앞둔 고3이라 시간도 많고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스티커 라벨을 만드는 공장에 들어갔어요. 주로 기계 다루는 직원을 보조하며 짐을 나르는 일을 했는데, 힘들 거란 이야길 듣고 각오는 했지만 아침 9시에 정시 출근해 보통 8시, 늦으면 새벽 2시에 끝나는 스케줄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일주일을 그렇게 하니까 ‘돈 벌기 정말 힘들구나’ 하는 걸 느꼈어요. 물론 일은 개학할 때까지 한 달 반 동안 계속했지만 받은 돈을 모두 합해도 200만 원이 되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방학 동안 쉽게 돈 좀 벌어보겠다고 하는데, 돈 버는 거 절대 쉽지 않아요. 그래도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며 돈의 소중함도 배워 부모님께도 감사했고, 절약하는 습관이 생겨 대학생활도 낭비 없이 알차게 보낼 수 있었어요. 힘든 일을 하며 돈의 귀중함을 느껴보는 시간,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고교 생활을 어떻게 마무리할까 생각하다가 소중한 친구들에게 손 편지를 쓰기로 했어요.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면서, <투머로우> 잡지에 실렸던 ‘공자와 헬렌켈러’라는 칼럼의 내용이 너무 인상 깊고 마음에 남아 친구들과 공유하고 싶었어요. 곧 대학에 들어가는 우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친구들도 답장을 써주며 ‘이렇게 나에게 조언해주는 친구는 네가 처음이야. 넌 정말 특별한 친구야!’라고 하며 고마워했어요. 대학에 들어간 뒤로 친구들과 이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지금도 자주 연락하며 친한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모처럼 시간 많은 방학 동안 친구들에게 정성이 담긴 손 편지를 써보기를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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