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는 여러 지표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 취업자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현재 300인 이상 대기업에 취업해 일하고 있는 사람의 수는 241만 6000여명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4만 6000여명 이 줄어든 수치로 대기업 취업자 감소가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대기업 취업자수는 지난 7월 이후 증가세가 힘을 잃으며 12월에는 1만4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대기업 취업문이 좁아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지난달 직원 1∼4인 기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2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퇴직한 직장인들이 자영업을 시작하면서 나온 수치로 해석된다.

통계청은 이처럼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고용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명 감소하며 2009년 7월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 점도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반면 지난 1월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7만 4000명이나 늘어 3.3%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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