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의 이복 형 김정남이 북한 공작원으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의 습격을 받고 사망했다.

(출처=bbc 보도)
(출처=bbc 보도)

김정은 집권 이후 해외를 떠돌며 방랑생활을 하던 김정남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10시에 탑승할 마카오행 항공편을 기다리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여성 두명에게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김정남이 극심한 두통을 호소해 공항내 치료소로 옮겨졌다가 상태가 위중해 푸트라자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문제의 여성들을 쫓고 있으나, 행방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의 모습이 공항의 폐회로텔레비전에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흰색 상의에 무릎 위 길이의 치마를 입고 있다.

수사 당국은 15일(현지시각)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흐마트 부국장은 “북한 정부로부터 시신 인도 요청을 받았지만, 먼저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외신들은 김정남 습격의 배후엔 북한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취임 이후 약 340여명의 고위 관료들이 숙청당했고 김정남의 후견인 이었던 고모부 장성택 또한 숙청당했다.

또 최근 북한이 연이은 미사일 발사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가 경색됐고, 중국에서 김정은의 교체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을 암살 지시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