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와 함께하는 해외봉사 Preview 바톤터치②

현지어 직접 부딪혀야 빨리 배운다
해외봉사단원들에게 가장 큰 부담 중 하나가 바로 현지어를 익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부담은 아무리 피하고 피해도 언젠가는 맞닥뜨려야 한다. 그럴 때는 과감히 부딪히자. 막상 해 보면 그동안 느꼈던 부담이나 두려움은 아무것도 아닌, 허상에 불과한 것임을 알게 된다. 미국의 어느 굿뉴스코 지부장님은 월드캠프 같은 행사가 있을 때면 영어로 마인드강연을 하고 사회를 본다. 영어를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도 아니고 통역할 사람도 있는데 말이다. 지부장님이 먼저 단원들에게 부담스런 일에 맞설 마음을 가르쳐주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공부 하면 ‘책을 펴놓고 글자와 문법을 배우는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늘 정확하고 완벽한 문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외국인을 만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 책보다는 현지인 친구를 붙잡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빨리 실력이 는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적어 두었다가 사전을 찾고, 다음에 대화할 때 써먹어보고 하면 금방 자기 것이 된다.

오유진(세종대중국통상학과졸업, 중국 12기)
오유진(세종대중국통상학과졸업, 중국 12기)

스마트폰 없이 1년을 지내보자
스마트폰과 신용카드는 가급적 가져가지 않기를 권한다. 스마트폰을 가져가면 게임, 인터넷, SNS 등에 마음을 빼앗겨 본업인 봉사활동에 집중하지 못한다.
굿뉴스코에는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게 있었구나’ 하고 깜짝 놀랄 만큼 스마트폰보다 즐거운 활동이 많다. 스마트폰 없이 1년을 지내보자.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사람이라면 끊을 수 있는, 인생에 다시 없을 기회다. 사진을 찍을 목적이라면 카메라를 가져가자. 또 간혹 신용카드를 가져가는 단원들도 있다. 사람의 마음이란 게 묘해서 카드가 있으면 어떻게든 쓰게 된다. 없으면 없는 대로 지내보자. 고생하는 만큼 여러분의 마음은 훨씬 더 단단하게 여물어진다.

이기현(동양미래대2학년, 중국 16기)
이기현(동양미래대2학년, 중국 16기)

한류를 적극 활용하라
해외에 가서 현지 청소년들을 위해 무슨 프로그램을 할지 모르겠다면 세계 어딜 가나 인기인 한류를 활용해보자. 한국어 무료강습이나 한국어 캠프, 현지인들에게 K팝·한국음식·한복·민속놀이 등 한국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코리안 캠프를 개최하면 작은 강당 하나쯤은 꽉꽉 찰 정도로 사람들이 모인다.

선배가 챙겨준 준비물은 2%가 다르다
아버지 짚신이 아들 짚신보다 잘 팔린 건 단 하나, 잔털을 다듬어서였다. 똑같은 준비물도 선배단원의 조언을 듣고 챙기면 나중에 훨씬 더 쓰임새 있다.기본준비물 외에 윤희영 선배가 후배들에게 전하는 미국 굿뉴스코 필수품!

한혜진(한양여대 행정실무과 1학년, 미국 16기)이수연(동덕여대 영어과 2학년, 미국 16기)
한혜진(한양여대 행정실무과 1학년, 미국 16기)이수연(동덕여대 영어과 2학년, 미국 16기)
윤희영(동아방송예술대 2학년, 미국 14기)
윤희영(동아방송예술대 2학년, 미국 14기)

-예쁜 옷보다는 편한 옷을 챙겨가길 권한다. 어디서나 무난한 청바지와 면바지, 그리고 고무줄 바지를 챙겨라. 공식행사가 있을 때는 손님을 안내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구두와 정장 한 벌쯤은 꼭 준비하자.

수건-그냥 수건보다는 스포츠 타월이 좋다. 자기 전에 빨아서 널어놓으면 다음 날 아침에 바짝 말라 있어서 편리하다

방수부츠-미국은 생각 외로 눈이 많이 오는 곳이 많다. 어그부츠나 겉이 패딩으로 된 부츠가 좋다. 겉면이 패딩 소재로 되어 방수가 가능하면서도 안쪽은 털이 달린 부츠가 최고다. 부츠가 없으면 발가락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추위로 고생해야 한다. 여성이라면 모자, 장갑, 목도리, 귀마개에 발에 붙이는 핫팩도 챙기자

휴대용 보온물병-크리스마스 칸타타 등의 행사가 있을 때면 굿뉴스코 단원들은 밖에서 장시간 행사를 홍보해야 한다. 언제나 따듯한 물을 마시려면 가벼운 보온물병이 제격이다. 물이 금방 식는 에코병은 절대 비추다.

샴푸-인터넷 쇼핑몰에서 일회용 샴푸팩을 300개 정도 사가서 그때 그때 하나씩 쓰면 부피도 작고 편하다. 용기에 담아 통째로 가져갈 수 있지만 미국 비행기는 보안 때문에 액체류 반입이 제한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샴푸를 담아둘 빈 통 하나 구하기도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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