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삼성의 갤럭시를 누르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7천75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7을 출시하며 2017년도 1분기(2016년 10∼12월)에 7천83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점유율 17.8%로 삼성전자를 앞섰다고 밝혔다.

SA는 특히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인한 브랜드 파워 약화, 화웨이, 오포, 비보 같은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 등 두 가지 요인이 삼성전자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를 작년 4분기에만 1천140만대 판매한 것으로 분석하고 삼성전자가 북미, 중남미에서 비교적 선전했고, 동유럽, 아프리카·중동, 서유럽, 아시아·태평양에서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이폰은 북미와 서부유럽, 일본 등지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며 앱스토어, 애플페이, 아이클라우드 등 서비스 부문 매출도 전년보다 18.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1분기에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아이폰을 판매했고 매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알리며 “서비스부문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우리의 제품 파이프라인이 더욱 강화되는 듯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분기(올해 1~3월) 매출은 515억~535억달러 수준이 되리라 전망했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최대 6% 가량 늘어나겠지만 톰슨 로이터 전문가 전망 평균 537억9000만달러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연내 10주년 기념모델이 나오리란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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