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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에서 만난 보석 같은 마음굿뉴스코 수기
장은주 | 승인 2017.01.23 15:25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을 만나며 친구가 되는 것만큼 설레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굿뉴스코 봉사단원들이 새해 소식으로 지구촌 사람들과 친구가 된 그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맑고 청명한 우간다의 하늘을 배경 삼아 포즈를 취해 보았다.

해외봉사하고 있는 나는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320km 떨어진 ‘소로티Soroti’라는 작은 도시로 현지인과 함께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재미있는 풍경을 많이 보았다. 한국과 달리 고속도로에 휴게소가 없는 이곳은 도시와 도시 사이에 있는 정글이 곧 휴게소이다. 잠시 정차하는 동안 한 손에 닭고기꼬치, 돼지고기꼬치, 바나나, 음료수를 든 사람들이 차 주위로 달려오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창문으로 돈을 건네며 재빨리 사먹었다. 저녁 늦게 도착한 마을에는 불빛 하나 없이 깜깜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씻기 위해 집 밖으로 나왔을 때,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날아 온 것 같았다. 끝없이 펼쳐진 들판과 역사책에서나 보던 움집, 아침부터 아궁이에 불을 때며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동네 아주머니들. 아침이면 물웅덩이에서 물을 퍼 나르던 아이들의 모습은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푸른 하늘은 땅과 가까워 머리 위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했다. 특히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신비로웠다.
 평소 구경하지 못하는 맛있는 요리를 매일 해주던 케시 아주머니는 항상 우리를 먼저 먹게 하고 그 뒤에 식사하셨다. 그리고 ‘지내는 게 불편하진 않니? 오늘 기분은 어때?’라고 물어봐주셨다.
하루는 같이 여행 중이던 현지인과 크게 다투면서 같이 있던 아주머니 가족은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짐을 챙겨 집을 나와버렸다. 그리고 혼자 캄팔라 지부로 돌아왔다.
그분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지 않았던 나는 정말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내가 잘못했다고 뉘우치면서 다시 돌아가 뵈려니 ‘그분들이 날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면 어쩌지? 아이들이 날피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앞에서 서성이는데 아주머니는 나를 꼭 안아주셨다.
그리고 아주머니는 오히려 당신이 미안하다며 나를 감싸주셨다.
“아주머니, 제가 미안해요. 제가 정말 나빴어요.”
아주머니의 사랑을 만난 그곳. 부모님과 친구들을 꼭 한번 데려가고 싶은,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장은주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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