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YF 영어말하기대회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순간을 발표하는 IYF 영어말하기대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건 유창한 발음도, 현란한 제스처도 아니다. 그 안에 담긴 마음의 세계다. 발표를 듣다 보면 절로 궁금해진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깊은 마음을 갖게 된 걸까?’ 2016년 대회 수상자 중 대상 수상자 이하민 씨와 인상 깊은 스피치상 수상자인 홍바울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켈리 클락슨이 부른,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의 제목입니다. 2014년 12월 10일은 어느 밴드의 보컬이던 제가 이 노래로 공연을 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뀐 날이었습니다.
2014년은 아마도 제 인생에서 가장 운이 좋은 해였을 것입니다. 고3 학생이던 제가 꿈꾸던 목표들을 모두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두 대학, 서울대학교와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 보시듯이, 저는 고된 길을 택했습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는 육군사관학교 2학년 이하민 생도입니다. 제가 육군사관학교, 육사에 가고 싶다고 말했을 때, 모두들 저를 간곡히 말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육사에서만 배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몹시 추운 겨울이던 지난 2015년 1월 18일, 저는 태어나서 가장 짧은 머리를 하고 그동안 한 번도 꿈꿔본 적도, 생각해본 적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세상 앞에 섰습니다. 무서운 사람들이 온종일 저를 향해 소리를 질렀습니다. 무엇을 하든 일일이 그들의 통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심지어 화장실을 가거나 물을 마실 때조차 그들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제가 인생 처음으로 맞닥뜨린 군사훈련은 저를 엄청난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겨우 일과를 끝내고 나면 비누만 사용할 수 있는 3분짜리 샤워가 저를 기다렸습니다. 저는 매일 같은 옷을 입고 또 입어야 했습니다. 세탁을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곤 토요일에 비누로 손빨래를 하는 10분이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매순간 저는 굶주렸습니다. 하루 종일 먹는 거라곤 세 끼 식사뿐이었고, 그마저도 시간제한이 있었습니다. 육사에 오기 전에 정말 싫어했던 초코파이는 저의 유일한 기쁨이 되었습니다. 매일 밤 저는 초코파이로 가득 찬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꿈을 꿨습니다.
하지만 저를 가장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살을 에는 듯한 추위였습니다. 매일 아침 6시, 외투도 입지 않은 채 아침 점호를 받을 때면 절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옥이 있다면 이런 곳일 거야.’
비록 추위와 배고픔으로 가득 찼던, 제 생에 가장 길었던 4주였지만 돌이켜보면 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초 군사훈련 덕분에 저는 제 일상생활의 소소한 기쁨과 자유, 그리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해 감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남의 집 잔디가 우리 집 잔디보다 더 푸르게 보이는 법입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항상 더 풍족한 삶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기초군사훈련을 받으면서 저는 제가 누리고 있는 풍요로운 삶에 충분히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는 원할 때 먹고 싶은 것을 먹을 수 있고, 세탁기를 써서 빨래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들이 가치 있게 느껴졌을 뿐 아니라, 부모님과 친구들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일 밤, 부모님과 친구들이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저는 용기를 낼 수 있었고, 한계에 도달했다고 느낄 때도 눈물을 꾹 참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초군사훈련은 저에게 삶의 도전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 해결해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단독군장 뜀걸음을 하던 중 거의 죽다시피 할 때 저를 일으켜 주던 동기생의 따뜻한 손길을 저는 결코 절대 못할 것입니다. 독감에 걸려 고생하고 있을 때 저를 향해 황급히 달려 오던 룸메이트들의 발걸음을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룸메이트들의 응원만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저희 중대, 대대, 연대 그리고 육사의 모든 생도들의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기초군사훈련은 159cm의 작은 여고생을 용감하고 자신감 있는 군인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나를 죽이지 않는 고통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 2014년 12월 10일 이 노래를 부른 날, 저는 육사로 진로를 결정했습니다. 기초군사 훈련은 저를 쓰러트리지 못했고, 지금 저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강합니다.
신사숙녀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그러면 고난 끝에는 늘 희망이 온다는 사실을 깨달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This is the title of my favorite song sung by Kelly Clarkson. December 10th, 2014 was the day when I performed this song as lead vocal in a band. It was the day that totally changed my life.
2014 was probably the luckiest year of my life.because I achieved every goal I dreamed of as a high school senior. I was accepted to the two most prestigious universities in Korea; Seoul National University and Korea Military Academy. As you can see, I took the tough way.
Now I will officially introduce myself. My name is Ha-min Lee, Korea Military Academy second year cadet.
It was a cold winter day, January 18th, 2015, and with the shortest hair ever in my life, I stood in front of a world that I had never dreamed of, never thought of and never imagined.
Scary people were shouting at me all time. My every action was under their control, I even had to get their permission to go to the bathroom or drink water. Military training Iencountered for the first time in my life put me in grave shock.
After barely finishing my daily tasks, a three minute shower with only soap allowed was waiting me. I wore the same clothes again and again since laundry was only available for 10 minutes on Saturday, using only my hands and soap. Every moment, I was starving because all day I could only eat the meals provided within strict time limits. Choco Pie, which I hated before I came to KMA, became my only pleasure. Every night I dreamed of swimming in pools of Choco Pies.
But what tortured me the most was the biting and penetrating cold. Every morning at 6, when we did morning roll call without wearing any coats, I thought to myself “This must be what hell is like.”
Although it was my longest four weeks full of cold and hunger, looking back, it was a precious experience that helped me to mature. Thanks to Cadet Basic Training, I learned how to be grateful for the simple pleasures and freedoms of my daily life and the people who love me. As many people say,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I was one of those people too. I always dreamed of a richer life. However, after my Cadet Basic Training, I wasso thankful for my bountiful life. Now, I can eat when I want, I can eat what I want, and I can do laundry using washing machine. Not only these trivial things seemed more valuable, but I could feel how much my parents and friends loved me. Every night reading the letters they sent, I was able to encourage myself and fight back tears when I felt overwhelmed.
Cadet Basic Training also taught me that the life’s challenges should not be faced in solitude but in solidarity. I will never forget the warm hand of my classmates that supported me when I was almost dying while running on my last legs. I will never forget the urgent footsteps of my roommates running towards me when I suffered from a serious flu. I wasn’t only supported by my roommates, but by my company, battalion, regiment and entire cadet corps of KMA.
The training changed a 159cm tall high school girl into a brave and confident soldier. “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On December 10th, 2014, the day when I sang this sung, I chose my way to KMA. Cadet Basic Training didn’t kill me, and I am stronger now than ever.
Ladies and gentlemen, look around you. Then you will see every cloud has a silver lining.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