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3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 TNS의 2016년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 보고서에 따르면 57개국의 인터넷 이용자 약 7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은 모바일 결제를 한다고 답한 비율이 한국은 31%로 조사 대상국 중 3위였다.

주당 1회 이상 모바일 결제를 하는 이용자 비율은 중국이 40%로 가장 높았고, 홍콩이 32%로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와 브라질은 27%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의 성장은 주춤한 상태지만 개별 서비스들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칸타TNS코리아가 모바일 패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사용자 비율이 가장 늘어난 서비스는 '삼성페이(4.9%)'였다.

SSG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뚜렷한 상승 폭을 이끌어내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10월 동안 월 사용자 상승율은 ▲모바일 ISP 5.0% ▲삼성페이 4.9% ▲카카오페이 1.2% ▲SSG페이 -0.7%였다.

10월 기준 월 사용자 점유율은 ▲삼성페이 8.1%▲SSG페이 6.7% ▲카카오페이 6.4% ▲모바일ISP 25.3%를 기록했다.

한편 모바일 결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대륙은 아시아(53%)였다. 다른 대륙의 경우 라틴아메리카(LATAM, 46%), 중동 및 아프리카(MEA, 19%), 북미 (33%), 유럽(35%) 순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 말레이시아 등 전통적인 뱅킹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국가가 많아 모바일 결제가 매력적인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메신저 서비스가 모바일 결제 수용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위챗(WeChat)과 라인 등 아시아의 인기 채팅 앱들은 위챗 페이(WeChat Pay), 라인 페이(Line Pay), 알리페이(Alipay), 오!이페이(O! ePay) 등 다양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개발했고, 택시 예약부터 이커머스 구매 등 앱 내 소비를 완결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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