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단종 등 연이은 악재에 시달렸던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디자인특허 소송에서 승리하며 향후 양사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 연방대법원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애플 디자인 특허 침해에 따른 배상금 관련 상고심에서 대법관 8명 전원일치로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다. 애플 아이폰의 ‘둥근 모서리’ 등 디자인 특허 3건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삼성이 부과받은 배상금 3억9900만 달러(약 4435억원)을 하급심 법원이 다시 산정하라는 결정이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애플에 지급한 배상금 중 일부를 돌려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연방 대법원 판결에 대해 “이번 기념비적인 판결로 시장의 공정한 경쟁과 기술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7일 밝혔다.

애플의 승리가 확실시 됐던 소송에서 이긴 만큼, 여러 악재로 침체기를 겪었던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소송과 제품 결함설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현재 상황은 삼성전자가 조금 더 좋아 보인다. 이번 소송과 함께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7이 아이폰7을 밀어내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 판매량은 지난달 11일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색상 출시 이후 하루 1만5000대 수준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오는 9일 갤럭시S7 엣지 유광 블랙 모델을 추가할 계획을 갖고 있어 당분간 국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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