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유로존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것과는 달리 한국은 큰 폭으로 낮췄다.

29일 OECD에 따르면 11월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는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을 2.6%로 전망했다. 지난 6월 전망이 3.0%였던 것과 비교하면 0.4%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OECD는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와 저금리 지속 등으로 올해 한국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겠으나 내년에는 정부지출이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글로벌 교역 회복 지연 가능성, 휴대폰산업 관련문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구조조정·청탁금지법 영향 등을 성장률 하락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일본은 0.4%에서 1.0%로 0.6%포인트나 올렸고 미국(2.2%→2.3%), 중국(6.2%→6.4%) 등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브라질(-1.7%→0.0%), 러시아(0.5%→0.8%) 등 원자재 수출국들에 대한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미국 신정부가 효과적으로 재정부양을 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을 2017년 0.1%포인트, 2018년 0.3%포인트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에 대해선 임금상승 및 고용시장 개선세와 함께 재정부양책에 힘입어 강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은 기업이익증가 등으로 인한 임금상승 및 소비증가, 재정부양책이 경제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기존 전망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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