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들의 리더십 경연 ‘제4회 리더스 컨퍼런스’

리더스컨퍼런스 행사 둘째 날, 시에라리온 교육과학기술부 민카일루 바Minkailu Bah장관을 직접 만나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 민카일루 바 장관은 인터넷과 책으로만 보았던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의 무기력한 모습과 달리 ‘많은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하고, 소년병 시절의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커뮤니티를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며 ‘청소년들은 더 이상 미래의 리더가 아니라 현재의 리더이다’라고 말했다. 그 순간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며, 시에라리온 정부가 청소년들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과연 나는 현재의 리더로서 어떤역할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하게 되었다. 리더스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전까지 나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이었다.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나의 생활반경과 사고의 틀은 학교와 학업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리더스컨퍼런스를 하면서 나와 전혀 다른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늦은 밤까지 팀원들과 회의를 하면서, 어느새 시에라리온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여기며 해결책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각국 장관님을 만나면서 리더란 뭔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아직은 완벽한 리더의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나는 리더스컨퍼런스를 통해 ‘현대의 리더’로서 첫걸음을 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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