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학생들의 리더십 경연 ‘제4회 리더스 컨퍼런스’

#내전 소년병
1991~2002년, 시에라리온에서는 다이아몬드 채굴권을 두고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혈전이 계속되었다. 반군은 어린 아이들을 소년병으로 끌고 가서 마약을 강요하고 사람을 죽일 수 있도록 가르쳤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소년병들이 훗날 보복할까 봐 두려웠던 반군은 소년병들의 손과 발, 심지어 팔 전체를 절단하는 극악무도한 짓을 저질렀다. 전쟁난민 수 1위, 전쟁장애인 수 1위, 영아사망률 1위. 기나긴 내전이 끝나고 시에라리온에 남은 것은 피폐함뿐이었다. 아이들은 종전 후에도 가난한 삶과 자신의 흔들리는 정체성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에볼라 고아
2015년 11월 25일 기준 에볼라 감염자 수 14,122명.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최대 발병국’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고아는 1만2000여 명에 이르렀고, 이들은 입양조차도 허락되지 않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가족과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길거리로 나와 돈을 벌어야만 했다. 아이들은 거친 노동현장에 투입되었고 소녀들은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오랜 내전과 에볼라로 인한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삶
“시에라리온 청소년들 대부분은 내전에 참전했던 경험이 있어서 폐쇄적이고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것들 중 가장 어렵지만 중요한 과제는 청소년들의 생각구조를 바꾸어주는 일입니다.”
-시에라리온 청소년고용체육부 장관, <투머로우> 2012년 9월 인터뷰 중

 

<꿈과 희망을 주는 ‘가온누리’ 청소년 연극단 ‘Be the Hope 프로젝트’>

프로젝트 구상
리더스컨퍼런스 시에라리온 팀은 ‘오랜 내전과 전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 에볼라로 인한 청소년들의 불안정한 삶’을 의제로 삼았다. 어떻게 하면 청소년들이 불안하고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하다가, 시에라리온에 청소년 연극단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연극단의 이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세상의 중심이 되어’라는 뜻의 ‘가온누리’로 결정했다.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이 앞으로 만나게 될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세상의 중심에서 희망을 전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극 내용은 시에라리온 청소년들이 직접 겪은 실제 경험담이 바탕이 된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는 항상 마인드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서 학생들의 마음 깊이 묻혀있는 어두운 기억들을 치유한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도 변화를 경험하지만, 연극을 보는 수많은 청중들도 연극단을 통해서 희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연극단 운영 계획
매년 새로운 기수를 모집하며, 상·하반기로 나누어 연극을 두 번 제작하고 공연한다. 공연 투어 시에 드는 경비는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모금을 받는 크라우드 펀딩을 실시해 마련한다. 현지에 있는 IYF 시에라리온 지부의 학생들을 중심으로 연극의 콘셉트와 진행방향을 의논하는 기획단을 만들어서 연극단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게 한다연극은 기본적으로 연극 단원 본인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마인드교육 기본서인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에 있는 에피소드를 연극화하거나, 아프리카 정서에 맞는 유쾌한 연극을 창작한다.

연극단 구성 과정
1) 연극단원 모집: 전단지, SNS, 라디오광고 등을 활용해서 15세 이상의 청소년 50명을 배우 및 스태프로 구성한다.
2) 면접 및 워크숍: 면접과 워크숍을 통해서 연극단원들을 선발한다. 이 면접은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면접을 통해서 예비단원들의 성장배경과 가치관을 알아보고 마음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서 실시한다. 선발된 단원들은 워크숍을 통해서 일 년 계획을 듣고, 마인드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을 시작한다. 마인드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팀별로 간단한 연극을 만들어봄으로써 연극단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3) 연극 시나리오 작성 및 연기연습: 주 3회 모임을 갖고, 모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마인드교육을 받으면서 배우로서의 기본자세를 갖추도록 지도한다. 연극단원들은 마인드교육을 받으며 자신의 마음이 변화된 이야기를 자주 나누고, 그 이야기들에서 스토리를 선정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한다. 현지 IYF 지부를 통해서 정해진 연기 선생님과 함께 자기표현 연습을 반복한다.
4) 공연 투어: 수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연극단이 경력을쌓은 뒤에는 학교, 고아원, 마을회관 등을 순회하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공연 한다.

프로젝트 기대효과
내전과 에볼라로 인해 폐쇄되어 있는 청소년들의 생각구조를 개방적인 마인드로 바꾸어준다. 단원들은 연극을 준비하며 다자간의 교류 및 대화를 통해 협동심·이해심·책임감을 함양할 될 수 있다.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면서 다각적이고 넓은 시야를 갖게 한다. 연기를 통해 주체적인 마인드를 확립하면 삶에 대한 희망과 꿈을 품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단원들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와 자아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다. 실력이 궤도에 오른 뒤에는 순회공연을 하면서 다수의 무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문화 콘텐츠가 부족한 아프리카에 연극 문화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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