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부룬디 꼬레아 유소년 축구팀에 보낸 후원용품이 잘 도착했다고 합니다. 학생들이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현지에서 보내온 반가운 소식을 전합니다.

2016년 4월 말, 팀 결성 당시 부룬디 꼬레아 유소년 축구팀 모습.
2016년 4월 말, 팀 결성 당시 부룬디 꼬레아 유소년 축구팀 모습.

“학생들이 축구용품을 받자마자 환호성을 지르며 굉장히 좋아했어요. 꼬레아 축구팀 소속인 것이 정말 행복하다며 무척 기뻐했습니다. 학생들 얼굴에 ‘행복’이 가득했습니다.”(모대곤 지부장)
10월 1일은, 부룬디 꼬레아 축구팀이 결성된 지 6개월 만에 아주 특별한 날을 맞이했다. 한국에서 보낸 축구용품이 부룬디 학생들의 품에 안겼기 때문이다. 축구팀의 워크숍이 있던 날, 물품을 보여주며 한 명 한 명에게 나눠주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감동에 젖었다고 한다. 내전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은 때에 축구팀이 결성된 뒤 해외에서 처음으로 받은 후원이기 때문이고, 더욱이 어느 누구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는 자체가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축구팀을 시작했기 때문에 초기에는 준비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축구팀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이 사실이지요. 그리고 6개월 만에 축구용품이 도착했으니 놀랄 수 밖에 없었죠. 부룬디에서는좋은 축구화부터 축구복, 축구공과 양말까지 제대로 유니폼을 갖춰 입는다는 것은 평생에 잊지 못할 일이니까요.”(모 대곤 지부장)
이번에는 국제청소년연합에서 축구화와 축구공을 후원해 주었고, (유)싸카에서 150벌의 유니폼을 후원하며 관련용품을 저렴하게 제공해 주었다.
물품후원에 이은 또 다른 반가운 소식은 부룬디 축구선수 출신 가운데 한 분이 축구지도자를 자청해 온 사실이다.
“무릎을 다쳐 선수 생활을 접고 택시 운전을 하던 분이 꼬레아팀 소문을 듣고 연락해 와 기꺼이 우리 팀을 지도해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한국에서도 체육지도자로 봉사하고 싶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좋겠습니다.”(모대곤 지부장)
부룬디가 받은 후원물품은 에티오피아, 우간다, 르완다, 탄자니아 등에도 전달될 예정이라고 한다. 양말공 하나로 시작된 꼬레아 축구팀이 머지않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꼬레아’ 이름으로 희망의 슛을 쏠 그날을 기대한다. 후원자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아프리카 꼬레아 유소년 축구팀에게 꾸준한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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