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2017년 1월 1일까지
시  간 화~금 8시 토·일 3시, 6시 30분
장  소 대학로 TOM 1관
문  의 02-548-1549
관람료 R석 60,000원 S석 40,000원

행복을 주는 마법 같은 상상의 이야기를 다룬 ‘메리포핀스’ 앞에 ‘블랙’이 붙은 반전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막이 열리기 전 커튼 속 여인이 4명의 아이들을 마치 인형처럼 조종하는 그림자극은 뮤지컬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듯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커튼 막이 열리면 무대 위에는 사각 테이블이 뒤집혀 있고 사방모서리에 네 남매가 앉아있다. 왠지 이들은 서로를 감시하는 느낌이다. 192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저명한 심리학자 그라첸 박사의 대저택에 화재가 발생한다. 안에 있던 네 남매의 보모 메리 슈미트는 전신화상을 입어가며 아이들을 극적으로 구출한다. 하지만 다음 날 그녀는 갑자기 도주하고 아이들은 그날밤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
 

각기 다른 집에 입양되어 화재로 트라우마와 기억이 왜곡된 채 살아가던 중 12년이 지난 어느 날, 당시 사건이 수면에 떠오르며 오랫동안 숨겨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단지 범인만이 아닌, 등장인물의 심리를 추적하는 무게감 있는 심리추리 스릴러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상처를 억누르는 듯한 섬세한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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