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실수가 발생할 여지는 사전에 차단하자
2017학년도 수능이 성큼 다가왔다. 그동안 쌓은 실력을 점검하고 마무리해야 하는 이맘때면, 소위 ‘공신(공부의 신)’으로 불리는 공부 멘토나 입시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학습전략이 있다. 오답노트다. 모의고사를 치거나 문제집을 풀때면 ‘아, 이건 아는데 실수로 틀렸어’ 하는 문제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슷한 문제를 계속 틀린다면 이는 실수가 아니라, 그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이 오답노트를 권하는 것도 그래서다. 시험이 임박한 만큼 새로운 뭔가를 머리에 넣기보다 막연하게 알던 것들을 정확히 확인해 새겨두라는 것이다.
리우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우리 양궁 대표팀 선수의 잠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 한때 SNS에서 화제가 되었다. 사진 속 선수는 침대 위에서 잠을 자면서도 팔은 활 쏘는 자세를 하고 있었다. 한시라도 활을 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할 정도로 연습을 되풀이한 결과다. 실제로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려면 실력 못지않게 경기 당일의 컨디션이나 화살을 쏠 때 바람의 방향 등 인력人力으로는 통제가 어려운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고 한다. 이를 우리 선수들이 극복하고 세계를 제패한 것은 끊임없는 반복과 피드백으로 실수를 할 여지를 줄였기 때문이다. 우리도 공부나 일을 할 때 여러 번 반복하면서 실수나 트러블이 발생할 소지를 미리 없애자. 그만큼 완성도는 높아진다.

둘째, 진짜 프로는 100분의 1도 놓치지 않는다
99%와 100%의 차이는 단 1%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 차이는 엄청나다. 어떤 과목에서 100점을 받기위해 노력해 본 사람은 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50점에서 70점으로 점수를 올리기는 제법 수월한 편이다. 70점에서 90점으로 올리는 것도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95점에서 100점 만점을 받기란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완성도 100%에 가까워질수록 1%의 구간구간을 넘기 어려워진다. ‘그깟 1%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99%와 100%는 엄연히 다르다. 물도 정확히 100도가 되어야 끓지 않는가. 어느 회사에서 만든 제품의 불량률이 1%라고 해보자. 100대 중 1대 꼴로 불량이라면 그 수치는 그다지 크게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100만 대를 만든다면? 무려 1만 대나 불량품이 나온다. 얼마나 큰 손실인가. 우리도 자신의 성취에 만족하지 말고 조금만 더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 보자. 시험에서 90점을 받았다면 ‘10개 중 9개나 맞혔다’고 만족하기보다 틀린 1문제를 놓고 왜 틀렸는지 분석하고 반성해보자. 그리고 다음에는 모두 맞히도록 노력해보자. 자신의 성취에 대해 100분의 1도 놓치지 않을 만큼 엄격하고, 끊임없이 더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다.

결과를 만드는 사람의 자세 ‘될 때까지 한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흔히 쓰는 말이 ‘거의 다 했다’ ‘거의 다왔다’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다보면 거의 다 한것 같은데도 생각보다 신경 쓸 것들이 많아 밤을 새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필자가 10km 단축마라톤을 해 본 경험에 따르면 마지막 2km를 남겨둔 지점에서는 달리기가 급격히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특히 골인지점 500m 앞에서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곤 한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동안 힘들게 뛰어온 것이 아무 의미가 없어지지 않는가?’ 하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달래며 마지막 힘을 다해 달린다.
무슨 일을 하든지 결과를 내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 책의 첫 페이지를 폈다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고 책장을 덮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발명왕 에디슨은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들 중 다수는 성공을 눈앞에 두고도 모른 채 포기한 이들’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단계별로 작게 설정해 하나씩 이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해냈다’는 성취감이 다음 일을 할 때 도전의식과 끈기를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실수를 줄이는 끊임없는 반복과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도전, 이 2가지를 늘 떠올리며 여러분의 완성도를 높여보자

박천웅
국내 1위의 취업지원 및 채용대행 기업 스탭스(주)의 대표이사다. 한국장학재단 100인 멘토로 선정되어 대상을 수상했으며, (사)한국진로취업 서비스협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대기업 근무 및 기업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생들에게 학업과 취업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하는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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