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양성 평등 순위가 전 세계 144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26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 2016’(Global Gender Gap Report 2016)에 따르면 한국의 점수는 1점 만점에 0.649점으로 116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145개국 중 115위를 기록했었다.

올해 조사에서 한국은 경제 부분 격차 지수에서 123위를 차지, 경제 분야에서 성별간 불평등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녀 임금 평등 항목이 125위에 그치는 등 임금간 격차가 문제로 지적됐다.

교육 분야도 102위에 그쳤으며, 건강과 정치 분야는 각각 76위, 92위를 기록했다.

건강 분야에서는 건강기대수명 항목에서 여성 75세로 남성 70세보다 높아 세계 1위에 올랐지만, 출생 시 남녀 성비 불균형은 12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정치 분야에서는 내각과 의회 내 여성 비율은 모두 100위권 밖이었으나 여성 국가수반 집권 기간 항목에서 29위로 상위권을 기록하면서 최종 순위가 92위로 높아졌다.

양성 평등 1위 국가는 8년 연속 아이슬랜드가 차지했다.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45위, 중국은 99위, 일본이 111위였다.

아시아에서 상위 10위에 포함된 나라는 필리핀이 유일했다.

전체 순위 7위인 필리핀은 동아시아·태평양 구역 순위에서도 뉴질랜드(9위), 싱가폴(55위)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같은 구역에 속한 한국은 125위 동티모르를 제외하면 최하위였다.

최하위권은 터키(130위), 이집트(132위), 이란(139위) 등 중동 국가들이 차지했으며, 144위 전체 꼴찌의 수모는 예멘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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