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금근로자 중 절반 가까이 되는 근로자는 월평균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근로자 수는 6개월 전과 비교해 줄었지만 숙박 및 음식업종 등 저임금 산업 종사자 수는 오히려 늘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임금 근로자 1946만7000명(4월 기준) 중 월급 100만원 미만, 100만원~200만원 미만은 각각 11.2%, 34.6%로 조사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7%포인트, 1.8%포인트 줄었지만 임금 근로자의 45.8%, 891만6000명의 월급이 200만원을 밑돌았다.

월급이 200만원~300만원 미만, 300~400만원 미만 구간인 임금 근로자는 각각 25.6%, 14.4%로 집계됐다. 월 4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는 14.2%였다. 200만원을 넘게 버는 임금 근로자를 모두 더하면 54.2%로 전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 직종이 가장 많은 산업은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으로 33.4% 비율을 보였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이 33.1%로 그 뒤를 이었고,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400만원 이상 임금근로자 비율이 29.4%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 규모를 보면 자동차업종을 제외한 소매업 취업자가 227만4000명(8.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 및 주점업 취업자가 207만2000명(7.9%), 교육서비스업이 183만9000명(7.0%)으로 뒤를 이었다.

산업분류를 세분화한 산업소분류에서는 음식점업 취업자가 170만6000명(6.5%)으로 전체 취업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는 음식점 및 주점업(13.0%)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컸다. 이어 자동차 제외 소매업(11.2%), 교육서비스업(9.4%) 순이었다. 임금을 적게 받고 시간제 형태인 일자리에 종사하는 청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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