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11월 20일까지
장   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1층 1,2전시실
문   의 02-580-1300
관람료 성인 10,000원, 중·고등학생 8,000원

아놀드 크로그(1856~1931), 로얄 코펜하겐 기념 접시,1888
아놀드 크로그(1856~1931), 로얄 코펜하겐 기념 접시,1888
앉은부채꽃이 그려진 꽃병, 1898~1922, 로얄 코펜하겐
앉은부채꽃이 그려진 꽃병, 1898~1922, 로얄 코펜하겐

UN이 발표한 <세계행복보고서>에서 가장 행복한 국가로 선정된 덴마크. 그들이 만들고 사용하는 가구, 그릇, 자전거 등의 디자인은 어떨까?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 덴마크 디자인을 보여주는 전시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행복을 주는 디자인의 비결을 알아보자.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덴마크 디자인의 비결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획전이 열렸다! 유행을 쫓아가느라 바쁘고 소비와 물질주의에 젖어있는 한국사회와 다르게, 덴마크는 심플하면서도 질이 좋은 제품을 오랫동안 소중하게 사용하며 살아가는 방식을 추구한다. 물질보다 정신적인 충족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담겨있는 것이 행복을 주는 디자인의 가장 큰 노하우가 아닐까?

한스 베그너의 더 체어 (1949) photoⓒMichael Whiteway
한스 베그너의 더 체어 (1949) photoⓒMichael Whiteway
핀 율의 치프테인 체어 (1949) photoⓒDesignmuseum Danmark/Pernille Klemp
핀 율의 치프테인 체어 (1949) photoⓒDesignmuseum Danmark/Pernille Klemp

덴마크는 핀 율, 아르네 야콥센, 한스 베그너 등의 거장들을 배출한 디자인 강국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덴마크 디자인계 거장들의 작품뿐 아니라 근대 디자인의 황금기라고 말할 수 있는 20세기 중반 이후를 중심으로 세계를 매료시킨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볼 수 있다.전시장에 들어서면 덴마크 왕실의 꽃이 된 도자기 로얄 코펜하겐 제품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대벨트 해협, 소벨트 해협, 외레순 해협 등 3대 해협을 상징하는 로얄 코펜하겐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 물결무늬를 확인해볼 수 있다. 로얄 코펜하겐은 산업과 예술이 만나면 뛰어난 품질의 제품이 나올 수 있음을 입증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1960년 케네디와 닉슨의 미 대통령 후보 TV토론에서 케네디가 앉아 유명해진 한스 베그너의 라운드 체어도 볼 수 있다. 한스 베그너는 절묘한 균형감과 정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가구디자이너로 전통적인 디자인을 개량하여 현대적으로 재탄생시켰다.
한국에서 전시회를 열어 친숙한 핀 율의 작품도 있다. 고도의 표현력과 섬세한 디테일로 덴마크 디자인의 발전을 선도한 인물로 덴마크의 왕 프레드릭 9세가 앉았던 치프테인 체어 작품도 볼 수 있다.

반권위주의자로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의 생기 넘치는 통합 인테리어를 구현한 베르너 팬톤의 작품에서는 현대적으로 발전해가는 디자인을 볼 수 있다. 포스터에도 나온 그의 대표작 팬톤체어는 다리 없는 의자로, 조립이나 마무리가 필요 없는 쉘 체어의 꿈을 실현한 디자인이다. 또한 하트모양으로 보는 이를 기분 좋게 하는 하트콘 체어도 볼 수 있다. 이 외에 에그체어를 만든 아르네 야콥센의 작품들, 우리에게 친근한 레고블럭과 레고의 역사를 볼 수 있다. 프리미엄 스피커 뱅앤올룹슨의 빈티지 라디오, 카이 보예센의 원숭이와 흔들목마 등 사랑스러운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의 의자는 직접 앉아볼 수 있으니 덴마크 디자인의 편안함을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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