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짜 10월 29일까지
시  간 월~금 8시 / 토 2시, 7시
장  소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문  의 1577-3363
관람료 VIP석 140,000원, R석 120,000원, S석 90,000원, A석 70,000원, B석 50,000원

‘도리안 네가 나라면, 도리안 내가 너라면 너의 시간을 내게 줘, 나의 심장을 너에게 줄게. 너의 젊음을 내게 줘, 내 영혼 너에게 줄게.’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노래를 부르던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그레이. 변하지 않는 외모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그의 영혼을 파괴해 가는데…

19세기 유미주의唯美主義를 대표하는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이 초대형 창작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로 탄생해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랐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청년 도리안 그레이. 런던의 촉망받는 화가 배질이 도리안을 본 순간 강렬한 영감에 사로잡혀 모든 예술혼을 쏟아 그린 도리안의 초상화는 공연장 전체를 빛낸다.

사교계의 중심인물 헨리는 아름다운 외모와 선한 심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인간을 연구한다는 명목으로 도리안에게 접근한다. 헨리의 영향으로 도리안은 늙지 않는 아름다움을 향한 갈망을 키우며 영원한 젊음을 간직한 초상화와 자신의 영혼을 맞바꾼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헨리가 말하던 완벽한 인간이 아닌, 타락에 빠져 고통스러워하는 자신과 흉측하게 변
해가는 초상화를 발견하는데…. 히트 연출가 이지나가 연출과 각색, 가사를 맡았고, 다양한 작품으로 국내 최고의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불리는 김문정이 작곡을 맡았다. 거기에 뮤지컬로 탄탄한내공을 쌓고 있는 김준수가 도리안 그레이 역을, 믿고 보는 실력파 배우 박은태가 헨리 역을,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드는 배우 최재웅이 화가 배질 홀워드 역을 원캐 스팅으로 맡아 열연을 펼친다. 또한 400대 1의 경쟁을 통해 주연 자리를 꿰찬 신예 홍서영이 생애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국내 뮤지컬 최초로 해외 로케이션 촬영을 시도했다. 체코 플로스코비체에서 담아온, 19세기를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영상 배경은 무대 세트와 접목되어 웅장하면서도 살아 움직이는 공간을 연출하며 관객의 상상력과 오감을 자극한다.

‘난 완벽한 인간이 되고 싶었어요.’라고 외치던 도리안 그레이. 세월이 흘러도 그 시절 청년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는 그는 진정한 아름다움을 소유한 것일까?

오스카 와일드 1854~1900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으로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1871년 트리니티대학에서 고대 그리스 문학과 문화를, 1874년 옥스퍼드대학에서 고전문학을 공부했다. 유미주의 이론을 강연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명인사가 되었다. 1880년 희곡 <베라, 혹은 허무주의자>를 발표한 이래 시, 동화, 소설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했으며, 1889년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이자 대표저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을 리핀코츠 먼슬리 매거진에 연재한 후 1891년 단행본으로 간행했다. 당시 부도덕한 소설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20세기 현대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