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시속 233km의 강풍을 동반한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가 아이티를 강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시신이 부패하면서 콜레라 창궐 우려까지 커지고 있어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 정부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만 6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허리케인 '매슈'가 지나간 후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포르토프랭스 거리(사진=이한솔)
허리케인 '매슈'가 지나간 후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는 포르토프랭스 거리(사진=이한솔)

매슈가 휩쓸고 현장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인 제레미에서는 80% 이상의 건물이 무너져 내리고 전기가 끊기면서 모든 통신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거주하는 델마 씨는 “피해지역의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2010년에 발생한 아이티 대지진이 떠올라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티 정부는 10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포르토프랭스(아이티)=이종훈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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