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캠페인_만원의 기적

지난 6월호부터 3개월간 악기 없이 음악을 공부하는 도미니카 시립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의 사연을 소개했고, 여러분의 정성을 모아 그에게 바이올린을 선물하였습니다. 현지에서 보내온 행복한 소식을 전합니다.

2년 전, 음악교육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 산티아고 시장님의 간절한 바람으로 도미니카에 그라시아스 음악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음악학교 학생들은 공부뿐 아니라 국·공립학교와 사립학교, 그리고 병원, 광장 등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꾸준히 열며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하는데, 그 가운데 오다이사 학생에게는 임시 대여한 바이올린으로 연습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대여기간이 만료되면 악기를 반납해야 하기에 악기에 대한 간절함이 무척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난 세 달 동안 많은 분들이 후원금을 보내주신 덕분에 지난 8월 음악학교에 후원금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악기가 학교에 도착한 날 오다이사는 물론 친구들과 선생님 모두 기뻐 환호했다고 합니다.
“한국 잡지에 기사가 나간 뒤부터 오다이사의 얼굴이 연신 싱글벙글이었어요. 새로 사온 악기를 보여주자 입이 귀에 걸려 ‘앞으로 바이올린 더욱 더 열심히 연습할 거예요, 선생님!’ 하고 크게 외치더라고요.
오다이사가 새 악기로 자유롭게 연습하고, 많은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줄 생각을 하니 가르치는 저도 매우 행복합니다.”(교사 김나연)
지난 9월에는 음악학교에서 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이 날 오다이사는 <투머로우> 독자들의 후원으로 바이올린을 받은 사연을 발표해 그 자리에 함께한 가족들과 친구들이 눈시울을 훔쳤다고 합니다. 발표를 마친 뒤 선물받은 악기로 연주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는데, 오다이사에게는 분명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을 것입니다.

도미니카에서 클래식음악을 공부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기에 가장 필수적인 악기 외에 공연을 위한 장비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다보면 마이크, 스피커 등의 방송장비가 부족해 학생들이 준비한 공연이 청중들에게 잘 전달이 되지 않을 때가 많아 너무 아쉬워요. 앞으로도 저희 음악학교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후원을 위해 한국에서 마음 써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립니다.” (교사 이나라)
머지않아 도미니카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활동할 날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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