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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낮춰라세계 대학생들의 리더십 경연 ‘제4회 리더스 컨퍼런스’
고은비, 김은우 캠퍼스 리포터 | 승인 2016.09.07 15:54

지난 7월 4일부터 7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제4회 리더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세계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세계 청소년부 장차관들로부터 피드백 받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 중, 공유 가치가 있는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매달 소개한다.

인도는 21세기에 접어들어 경제발전을 이루기 시작했지만, 절대적 빈곤문제로 인해 생활이 어려운 국민들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다. 인도 내에는 카스트 제도의 영향이 아직 남아 있어서 부모들은 자녀 교육을 통해서 자신들의 보이지 않는 신분이 상승하길 염원한다.
좋은 성적으로 명문 공과대학을 졸업해야 미래 성공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를 위해 부모들은 자녀 한 명의 교육에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학생들은 부모의 넘치는 기대감에 압박을 느낀다.
결국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없어 죄송하다고 판단한 학생은 성적으로밖에 인정받을 수 없어 괴롭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일이 많다.
2012년에 발표된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 청소년(15~19세) 자살률은 100,000명 당35.5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다. 2013년도에 ‘시험 실패’ 때문에 자살한 청소년들은 2,47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호에서는 인도 청소년들의 자살률을 낮춰줄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적정기술 동아리로 인도 대학생들에게 삶의 가치를 찾아주자!

적정기술로 지역에 맞는 생활용품 구상
적정기술이란, 전 세계 인구의 90%를 차지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기술로, 주로 개발도상국가 내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낙후된 생활을 개선시키는 데에 도움을 준다. 적정기술 제품은 고급 재료보다도 지역 환경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하고 적은 자본으로 제작된다. 누구든지 만들 수 있는 쉬운 기술부터 공학 원리까지 응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대표적인 적정기술 제품으로는 항아리 냉장고, 라이프스트로, Q드럼, 자전거펌프를 이용한 수동식 물 공급펌프 등이 있다. 예를 들어, 항아리 냉장고는 항아리 두 개로 만드는 자연 냉장고이다. 큰 항아리 안에 작은 항아리를 넣어서 두 항아리 사이의 빈 공간에 모래를 채워 넣고 물을 붓는다. 물이 증발하면서 모래의 열을 빼앗아서 주변 온도를 냉각시키는데, 이 원리를 이용하여 냉장고로 사용할 수 있다. 항아리 냉장고는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다.

적정기술 동아리 운영 계획
20명의 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을 모집하여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IYF 센터에서 첫 적정기술 동아리를 개설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빈민가를 탐방하여 사람들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조사한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하나의 적정기술을 개발하고 적용시켜서 피드백까지 받는 기간을 3개월로 설정해서 이를 하나의 사이클로 만들어 동아리를 운영한다. 적정기술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적용시키기 위해서는 공학도들의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도, 특히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많은 공과대 학생들을 동아리에 영입할 계획이다. 동아리를 운영하려면 마케팅, 홍보,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에 공학도들뿐만 아니라, 이 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든지 가입할 수 있다. 동아리를 개설한 첫 한달은 기존에 이미 만들어진 적정기술 제품을 만들어 보급한뒤 평가서를 작성하면서 교육 받고, 그 다음부터는 3개월 동안 한 개의 적정기술 제품 개발을 목표로 동아리가 운영된다. 적정기술 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동아리 멤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마인드교육이다. 매주 한 번씩 적정기술 개발에 대한 회의를 한 뒤에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마인드교육을 받는다. 교육 시간에는 빈민층을 도우며 배운 것들이나 학업 스트레스, 적성, 진로희망에 대한 고민 등 학생으로서 가진 고민들을 나누고, 삶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가지며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기대효과
개발이 낙후된 시골지역 사람들은 학생들이 만든 제품으로 인하여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동아리는 단순히 적정기술 개발 및 제품 보급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학생들은 스스로 개발한 기술로 소외계층을 도와주고, 타인을 돕는 활동을 통해 보람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봉사자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와 더불어 자신이 어떻게 삶을 대해야 하는지 배운다. 공부와 높은 학점에서만 성공의 길을 찾으려는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부터 오는지,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녀야 할 마인드 등에 대해 생각해본다. 소외계층의 삶을 윤택하게 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희생정신을 배우고,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삶의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며 적정기술을 개발하면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이런 활동들을 계기로 학생들은 ‘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나’에 대한 고민과 학생들의 사고방식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마인드교육은 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결과적으로 자살률을 낮추게 된다.

빈민촌의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꿈꾸길 바라며_라찬양 (유한대학교 1학년)
작년 한 해 해외봉사자로 인도에 있으면서 아쌈 주의 한 빈민촌에 간적이 있다. 기차역 주변에 쓰레기를 주우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빈민촌의 열악한 환경보다 아이들이 더 이상 꿈을 꾸지 않고 살아간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때를 떠올리며 아이들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나고, 더 나은 환경을 꿈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적정기술에 대해 조사하면서, 페트병을 이용한 전구를 보며 감탄했다. 빈민촌 내 전구 하나 없는 집에서 어둡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 작은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올해 인도에서 프로젝트를 시행하게 되면 집안을 시원하게 만드는 적정기술 제품을 개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 년 전 인도의 어느 빈민촌에서 만났던 그들을 생각하며 이 프로젝트에 온 마음을 쏟아 참여할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인도 학생들이 공부가 목적이 아님을 안다면_변다은 (전남대학교 3학년)
리더스 컨퍼런스를 준비하면서 세계 청소년들의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인도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인도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인도 공대생들의 자살률이 높다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이었다. 한국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목적 없이 공부를 하며 힘들어하던 나의 학창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처음 컨퍼런스에 참가하게 되었을 때에는 ‘프로젝트’라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인도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참여하다보니 더 이상 일로 느껴지지 않았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팀원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리더스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이제 사소한 일이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한다. 인도 학생들도 적정기술 동아리를 통해 공부가 목적이 아닌 꿈을 이루는 징검다리임을 깨닫기 바란다.

고은비, 김은우 캠퍼스 리포터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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