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4위로 3년 전보다 1단계 올라갔다.

2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결과를 보면 올해 4월 중 한국의 외환시장 거래규모는 하루 평균 478억1천만 달러였다. 이는 3년 전 조사 때 475억2천만 달러보다 0.6% 늘어난 것이다.

반면 세계 외환시장의 거래규모는 4월 하루 평균 5조1천만 달러로 3년 전(5조4천억 달러)보다 5.0% 줄었다. 세계 외환시장 거래규모가 감소한 것은 이 조사가 시작된 1986년 이후 처음이다.

1조7천억 달러 규모의 현물환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이 세계 외환시장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7%로 2013년과 같았다.

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가 줄어들면서 한국의 국가별 순위는 조사대상국 중 14위로 1단계 상승했다. 2010년 조사 때의 13위보다는 아직 1단계 낮은 수준이다.

외환시장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영국(37.1%)이었고 이어 미국(19.4%), 싱가포르(7.9%), 홍콩(6.7%), 일본(6.1%) 등의 순이었다.

거래 통화별(비중합계 200%)로는 단연 미국 달러가 87.6%를 차지해 1위였고 유로가 31.3%, 엔화 21.6% 등이다. 한국 원화는 거래비중이 1.6%로 2013년 1.2%보다 0.4%포인트 커지며 15위를 차지했다. 원화의 순위도 17위에서 2계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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