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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이 아닌 여러 가지 컬러로 꿈을 생생하게 꾸세요말라위 대통령 고문, 전 영부인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Callista Mutharika
김민영 기자 | 승인 2016.08.26 14:40

말라위에서 여성 리더로 활동하는 말라위 전 영부인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 그녀는 부산 벡스코에서 3,200명의 청중 앞에서 말라위를 소개하며 그녀 자신이 가슴에 품고 펼쳐온 ‘다채로운 꿈’에 대해 강연했다. 인터뷰 내내 겸손한 마음을 보여준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의 스토리를 전한다.

 7월 5일 말라위 대통령 고문이자 전 영부인인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YF 월드문화캠프 강단에 섰다. 부드럽고 우아한 목소리로, 때로는 차분하면서 신뢰감 짙은 목소리로 강연해 깊은 인상을 남긴 그녀는 ‘특히 굿뉴스코 출신 한국 대학생들의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말라위는 아프리카 남쪽에 있는 나라로 북쪽으로는 탄자니아, 동쪽으로는 잠비아, 남쪽으로 모잠비크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1,700만 명의 국민이 살고 있는 무척 가난한 나라입니다. 하루 1달러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고 시골에서는 대부분 진흙으로 지은 흙집에서 깨끗한 물 없이 삽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저는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돕고 가치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서 태어났지만, 공무원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의 보호 아래 성장한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유복하게 자랐다. 특히 교육의 중요성을 일찍 깨우쳐준 어머니의 영향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녀의 부모는 몸소 남을 돕고 베푸는 삶을 살았고, 비수확기에는 사람들에게 옥수수와 같은 양식을 나눠주었다. 많은 사람이 그녀의 집으로 찾아와 옷, 음식 등을 얻었고 도움을 구했다. 그녀는 항상 남을 돕고 사람을 사랑했던 부모님을 존경했다. 어린 소녀였던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성경을 통해 배운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항상 잊지 않았다. 그녀는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을 위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꿈 다이어리를 기록하라
말라위는 아프리카에서도 청소년들의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편이다. 말라위 일부 지역에서는 미신에 사로잡힌 오랜 관습으로 인해 부모 동의하에 어린 여성들이 일찍 성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런 관습은 정화 의식이라 불리곤 하는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부모의 영향으로, 잘못된 관습의 대물림으로 청소년들이 에이즈에 노출되고 있다. 말라위 정부는 국민의 의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교육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1981년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스무 살 때 처음으로 주변 친구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녀는 영국에서 온 친구에게 에이즈에 걸린 사연을 들으며, 얼마나 많은 말라위 청소년들이 에이즈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실감하게 됐다. 심지어 그녀의 오빠조차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친구와 가족을 잃은 고통 속에서 그녀는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했다. 그리고 사회를 개혁하고자 꿈을 꾸기 시작했다.
 “10대, 20대의 유혹과 잘못된 마음이 인생을 자칫 파멸로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곳곳에 존재하는 죽음을 목격했던 그녀는 어린 시절 기독교 청년모임 등에 참여하면서 유혹에 빠지지 않기 위해 바쁘게 활동했다. 그녀는 무지한 사람들을 일깨우는 유일한 방법이 ‘교육’이라고 생각했고,교사가 되었다. 정부의 추천을 받아 영국에서도 교육학을 전공한 그녀는 더 많은 사람들을 돕고 이끌어줄 기회라고 생각해서 학업에 매진했다. 유학 이후에는 ‘학생들을 꾸준히 가르쳤고, 크게 성장하고 새롭게 변하는 학생들을 보며 행복했다’고 말한다. 나라를 위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결심했고 사람들을 돕고자 했던 그녀는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교사에서 국회의원, 말라위 장관을 거쳐 영부인이 되기까지 그녀는 꿈 다이어리를 꾸준히 기록했다.
 “매일 밤 꿈 다이어리를 펼쳐 보면서 얼마나 목표를 이뤘는지 확인하곤 했어요. 작은 꿈이 점점 커졌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흑백의 단순한 꿈이 아닌, 다양한 컬러의 꿈을 그려보세요. 그 꿈이 나를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겁니다.”
 

에이즈, 말라리아 병을 퇴치하고자
“대통령님, 말라위에 투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원을 유치해야 합니다. 특히 말라위 빅토리아 호수에는 1,000여 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어 홍보가 잘 되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나라가 발전하도록 도로를 개선하여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야 합니다.”
 2004년 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2009년까지 장관 회의가 있을 때마다 대통령에게 말라위의 발전을 위해 진지하게 건의했다.
 세계은행 경제전문가 출신의 빙구 와 무타리카 대통령은 칼리스타 무타리카 장관의 조언을 정책화시켜 도로교통을 개선하였고 세계 여러 나라에 우호국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연간 10%에 가까운 고속 경제성장을 일궈냈다. 대통령은 여성이지만 열정적이고 말라위의 미래를 향해 고민하는 칼리스타 무타리카 장관의 인품에 반해 청혼했다.
 2010년 영부인이 된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교육자로 말라위 미래를 위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마음먹었던 꿈을 하나씩 실행했다. 처음 그녀가 꾼 꿈은 미약해보였지만, 매일 꿈에 한발짝 다가가기 위해 꿈 다이어리를 기록하면서 꿈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기 시작했다.
 “영부인이 된 이후에는 에이즈 퇴치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16세부터 25세까지 젊은이의 HIV 발병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고, 술과 마약, 말라리아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아 심각합니다. 말라위 사람 13명 중 1명이 에이즈에 감염되는데, 에이즈 인식 프로그램을 만들어 감염되지 않도록 교육시켰습니다. 어머니와 딸이 검사를 받고, 임신한 경우도 재검을 받아야 하고, 의료 상담 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치료하면서 신생아와 산모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해왔습니다.”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기 위해서 ‘국민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한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국민의 건강 의식 개선에도 꾸준히 이바지했다.

나라가 성장하려면 여성이 변해야 한다 
말라위에서는 여성들이 평균 여섯 명의 자녀를 둔다. 부모가 제대로 된 자녀계획을 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자녀를 많이 낳는데, 칼리스타 무타리카는 자녀계획을 가지도록 장려했다. 그녀는 말라위의 심각한문제 중 산모의 출산 사망률을 꼽았다. 그리고 말라위에 만연해 있는 ‘조혼을 없애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했다.
 “21살 이전에 결혼하는 여성들의 조혼을 막기 위해 말라위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혼을 일찍하면 학교를 더 이상 다닐 수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그런 상태로 부모가 되면 서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가난하고 그런 삶이 자녀에게 대물림됩니다. 어린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자녀 수가 많아지고 철없는 나이에 결혼했기 때문에 헤어지기도 쉽습니다. 나이 어린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은 남성과 결혼하면 남편이 어린 아내를 학대하고 폭력이 발생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말라위 정부에서도 조혼을 막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2012년 무타리카 대통령이 타계한 후 현 대통령 고문으로 활동 중인 그녀는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다양한 컬러의 꿈을 꾸고 품어온 동안 그녀는 일선에서 많은 일을 이뤘다. 지금까지 여러 곳에 여성 센터를 만들어 13살부터 25세까지의 불우한 소녀 100명에게 학비를 후원해주는 일도 계속 하고 있다. 그들이 인재로 성장하여 의료계에서도 종사하면서 말라위에 만연해 있는 의료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란다. 마담칼리스타 무타리카의 꿈처럼 건강하고 밝은 청소년들이 말라위를 이끌어 나가기를 고대한다.

마담 칼리스타 무타리카
현재 대통령 고문인 그녀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자 꿈꾸면서 교사가 되었다. 그리고 총천연색의 꿈을 꾸면서 관광부 장관을 거쳐 전 영부인의 자리까지 올랐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말라위이지만 미신으로 사람들이 현혹되어 병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그녀는 ‘마인드 강연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말라위에서 IYF 고문으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마인드 교육을 통해 국민을 밝고 건강하게 이끌고 있다.

김민영 기자  press1002@itmorro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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