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규모 6.2 지진에 이어 여진이 이어진 이탈리아 중부 곳곳에서 최소 6명이 숨지고 건물과 다리 등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이상 발생했고, 아직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가족 4명이 붕괴된 건물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 보고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수도 로마에서도 진동이 감지되고 건물이 흔들릴 만큼 강력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는 지진 규모를 6.4로 관측했다가 6.2로 하향 수정하며 "진원의 깊이가 지표면 10km 이내로 얕아서 추가 여진이 예상된다"라며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라 상당한 사상자와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가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AFP 통신과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 등은 북동쪽으로 116㎞ 떨어진 로마에서도 건물이 20여 초간 흔들리고 큰 진동이 느껴져 AFP 취재진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고 전했다.

진앙은 중세 문화유적으로 유명한 페루자에서 남동쪽으로 76㎞, 여름 휴양지로 잘 알려진 라퀼라에서 남서쪽으로 44㎞쯤 떨어진 곳에 있는 내륙 도시 아마트리체다. USGS는 진원의 깊이가 10㎞로 얕은 편이라고 밝혔다.

지진 발생지역 인근에선 첫 지진 후 규모 3.3~5.3의 여진이 8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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