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5일(현지시간) 발생, 6시간만에 종료 사태를 맞은 터키 군부 쿠데타 이후 터키 정부가 3개월간의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의 배후로 지목되는 펩둘라 귤렌과 연관 교육기관, 의료기관, 각종 협회나 법인 등 2천여 곳에 대해 폐쇄 조치했다. 또한 쿠테타 재발 방지를 목적으로 전국 주요 광장및 사원 등에서 ‘민주 불침번(demokrasi nobeti)’이라는 이름 아래, 매일 밤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이 모여 터키 국기를 흔들며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쿠데타 반대 시위를 위해 모인 이스탄불 시민들  (사진 =심순은/터키)
쿠데타 반대 시위를 위해 모인 이스탄불 시민들  (사진 =심순은/터키)

대도시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쿠데타 세력에 위축되지 말고 거리로 나올 것을 촉구하기 위해 8월 7일까지 시내버스, 지하철 등 대중 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국영통신사인 투르크셀은 전 고객에게 긴급통신용으로 무료 통화 150분, 데이터 500MB를 제공했다. 

쿠데타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안정화를 표면에 내세운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정치적 기회로 삼아 반대 세력을 몰아내고 정권의 장기화를 꾀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 또한 제기되고 있다.  

이스탄불(터키)=심순은 글로벌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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