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인성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7월 6일,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열린 제4회 세계 대학총장 포럼. 25개국 54개 대학 63명의 총장, 부총장 및 교육계 지도자들은 한 가지 물음을 던졌다.
“지금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가?”

세계를 하나로 묶는 IT기술의 발달로 오늘날 개인이 하루 동안 접하는 정보의 양은 과거 평생에 걸쳐 터득한 지식의 양과 맞먹을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만큼 더 풍요로워졌는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을 따라잡기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마음과 마음을 나눌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과거 핀란드는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주변사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필요할 때면 언제든 발 벗고 나서 서로를 도우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와 이익을 우선시하게 됐습니다.”(핀란드 라우레아대학교 조니 코스키 총장)
 “한때 인성교육을 실시하는 장場이었던 가정이 이제는 물질적 재산을 쌓는 일에 초점을 두고, 부모들이 일 때문에 바빠 자녀들은 기계와 인터넷에 방치됐습니다. 대학교에서 인성교육이 강조된다면 학생들에게 건전하고 건강한 마인드를 심어줄 수 있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어려움과 문제 앞에 자신들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필리핀 사우스이스턴대 로우드레스 제네랄로 총장)
 그동안 뛰어난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키워내는 데만 몰두했던 교육계 지도자들. 그들은 이제 이 세상에는 올바른 마인드와 가치관을 지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쟁에서 인성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중심에 바로 세계 대학총장 포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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