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투머로우

상단여백
HOME 인성up 마인드 Talk!
마음을 치료하는 정신과의사가 되고 싶어요.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월드문화캠프
아쉬릿따리마 밧달라 | 승인 2016.08.04 14:47

‘의사’의 꿈 그리고 세 번의 실패
저는 중학생 때 우연히 해외봉사 홍보영상을 봤습니다. 의사가 꿈이었던 해외봉사자 ‘박소영’ 씨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만난 ‘두두’와 마음의 친구가 됩니다. 에이즈로 죽어가던 ‘두두’는 소영 씨에게 “언젠가 의사가 되면, 아프리카에 와서 나와 같은 사람들을 치료해 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박소영 씨는 지금 ‘두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가 그들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녀를 보며 ‘저렇게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오랜 수련과정이 부담스러워 고민했지만 저를 응원해 주시는 부모님의 조언에 힘입어 ‘의료인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사는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의사’라는 꿈을 가진 후부터는 줄곧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만에 붙을 줄 알았던 상위권 의과대학교 입학시험에서 무려 두 번이나 떨어졌습니다. 처음 떨어졌을 때는, ‘내년에는 꼭 갈 수 있을 거야’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해에 또 다시 떨어지자 ‘나는 항상 안 되는구나’, ‘나보다 똑똑하지 않은 학생들도 저 학교에 입학하는데 나는 왜 이럴까?’ 하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거듭되는 대입 실패로 자신감을 잃었고 점점 지쳐갔습니다. 남들보다 2년을 더 공부를 했지만 결국 제 성적에 맞춰 독일식 의과대학교 J.S.P.S. Govt. Homeopathic Medical College에 입학했습니다. 대학진학 이후, 친구들보다 2년이나 늦어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 대학교에서는 한 과목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시키지 않고 대신 학업이 중단된 6개월 동안 그 과목시험을 다시 쳐야 합니다. 저는 2학년 진급을 앞두고 한 과목이 과락되었고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고 불안해했던 예상이 현실이 되어 잠시 꿈을 접고 그냥 되는 대로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명사초청강연과 마인드강연 시간이 가장 좋았다고 말하는 아쉬릿따리마. 그녀는 누구보다 진지하게 강연에 집중했고 환자들에게 행복과 소망을 심어주는 정신과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발견한 새로운 마음
6개월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인도 하이데라바드 IYF 지부장님의 권유로 한국 월드문화캠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월드문화캠프 동안 제 생에 처음 해본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수많은 해산물을 봤는데 무척 신기했습니다. 또 영동 솔밭에 있는 텐트에서 야영을 하고, 친구들과 래프팅도 하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월드캠프 속 프로그램은 모두 제게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소재로 연극을 만든 ‘트루스토리’는 저녁 시간마다 가장 기다려지는 공연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20년이 넘도록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고 대화한 적이 없었던 한 여학생이 독일로 해외봉사를 다녀오면서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친구와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는 ‘변화 스토리’는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월드문화캠프에서 한국문화를 접하고 세계 여러 나라사람들과 어울려 새로운 경험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제 마음도 조금씩 변화되었습니다.
명사에게 듣는 초청강연시간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말라위 전 영부인님이었습니다. 말라위 전 영부인님은 큰 꿈을 어떻게 성취할 수 있는지 가르쳐 주셨습니다. ‘의사’가 꿈이라면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꿈을 꾸라는 영부인님의 강연이 저에게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전 영부인님께서는 관광부 장관에서 영부인이 되기까지 명확한 목표점으로 달려갔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우리가 구체적인 꿈이 있다면 어떤 비난과 실패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실패’라는 형편이 제 꿈을 사라지게 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제가 너무 막연한 꿈을 가지고 살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막연한 꿈을 가지고 대학교 입학시험에서 실패할 때마다 좌절만 했지 ‘내가 왜 실패하게 됐을까?’ ‘내 목표는 무엇이지?’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지금 작은 실패를 만났고, 목표를 다시 점검했습니다. 제 목표는 국민의 기쁨을 위해 일해 오신 말라위 전 영부인님처럼 저를 만나는 모든 환자들을 행복하게 하는 정신과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 월드캠프가 끝난 지금 다음 단계로 ‘사람의 마음’에 대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공부가 여전히 어렵긴 합니다. 하지만 제가 배운 놀라운 마음의 세계를 통해 환자들이 변화될 것을 생각하면 기쁩니다. 2016 월드문화캠프 덕분에 저는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쉬릿따리마 밧달라  info@dailytw.kr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쉬릿따리마 밧달라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