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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_돈, 없지만 회복된 만족감TOMORROW CAMPAIGN 2016 자존심의 드레스를 벗어라
김주원 | 승인 2016.07.21 15:45

100kg 체지방의 몸매가 40kg으로 감량된 것처럼, 수십 억대 자산을 가진 한 사업가가 돈을 다 잃고 얻은 깨달음은 ‘돈 없지만 삶은 단순해졌고, 오히려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가족간의 사랑, 인간성 회복에서 오는 즐거움과 행복, 만족감을 얻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려드린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의류업에 성공하면서 큰 돈을 모으게 됐고, 부동산 사업까지 확장하면서 성공의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 혼자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수십억 자산을 가진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20년 가까이 제 삶은 시속 300km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처럼 멈출 줄 몰랐습니다. 고급 외제 차, 수입 화장품, 명품백, 대리석이 도배된 고층 아파트... 제가 사는 삶은 화려 했지요. 갈수록 씀씀이는 커져, 한 달에 최하 천만원 이상이 있어야 삶이 유지됐고,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단히 일해야 하는 삶에 점점 지쳐만 갔습니다. 우울증, 불안, 스트레스가 엄청 가중됐고,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압박감에 눌렸습니다. 수면제, 우울증약, 자살욕구 ... 마치 100kg의 셀룰로이드가 몸에 쌓여 몸이 무거워진 것처럼 마음의 셀룰로이드가 정신적 합병증을 가져왔습니다.
 어느 날 사업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막대한 돈으로 막고, 또 막아야 하는 도미노처럼 소유하던 부동산 중 수십 억대를 처분해도 정리할 수가 없었습니다. 2년 동안 빚 정리만 하고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한 달에 150만 원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었냐고 하더군요. 몸의 불필요한 지방이 제거되듯 제 삶에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사람만 남고 주변사람들이 정리가 되었습니다. 제 곁에 남은 그들과 마음을 나누며 힘을 얻었습니다. 돈만 바라보고 살아 갈 때는 가족과 마음을 나눈 적이 없었던 저에게, 힘든 고비는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선물했습니다. 주변에 나를 위해주는 분들, 가족들의 밝은 에너지를 받지 못했다면 자살로 이어졌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또, 누구는 지금도 물어오기도 합니다. 왜 다시 재기하지 않느냐고요....
 지금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가까이에 있는 분들과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가끔 저도 다시 예전의 화려한 삶을 떠올려 볼 때가 있지만, 큰 사고가 나지 않으면 멈추지 못하는 고속열차를 다시 타야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지금 제 마음은 마치 무거운 지방 덩어리가 떨어져나간 것처럼 얼마나 가볍고 상쾌한지 모릅니다. 단순하고 밝아져,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건강해졌다고 이야기합니다. 행복은 돈에 있지 않더군요. 돈을 좇는 삶, 그 값은 정신적인 죽음으로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건강한 마음에 행복이 깃든다는 것을 지금에서야 알았습니다.

김주원  info@dailytw.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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