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여행가의 유럽 자유 여행>

스페인 여행 : 페나란다 데 두에로, 그림 같이 아름다운 카스티야 전원 마을 (스페인 자유 여행)
.
.
그 해 3월, 16일 동안의 여정으로 나와 둘째는
꼭 다시 가고 싶었던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
몇 년 전의 스페인 여행은 수도 마드리드에서 출발하여, 톨레도를 거쳐
남쪽 방향으로 자동차를 달려 안달루시아 지방을 주로 여행하였었다.
그래서 이번 스페인 여행은 카탈루냐 지방의 주도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을 시작하여
카탈루냐 주의 작은 마을들을 여행하고,
동쪽으로 달려 아라곤 주, 북쪽으로 바스크 주의 작은 마을들을 거쳐,
중심부 마드리드 근처의 카스티야 이 레온 (Castilla y Leon) 주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보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
.

 
 


 .
카스티야 이 레온 주를 여행할 때에 나는 기필코 이 작은 마을을 여행하였다.
바로 이 마을, 페나란다 데 두에로 (Penaranda de Duero) ~!
페나란다 데 두에로는 부르고스(Burgos)에서 자동차를 출발해서 80km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카스티야 이 레온 주의 전원 마을이었다.
인구는 6백 명 정도~!
.
멀리서 마을이 가까이 다가갈수록 낡은 마을 언덕 위의 페나란다 성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마을의 규모에 비해서는 제법 큰 성이었다.
.
.

 
 

.
제법 오르막 비포장 도로를 거침없이 자동차를 몰고 올라가니,
폐허가 된 페나란다 성의 입구를 만날 수 있었다.
페나란다 성은 주위의 온통 카스티야 전원 풍경 속에 오롯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


 
 

.
페나란다 성은 폐허화 되었지만, 현재의 형태 만큼은 잘 보존하고 있었다.
덩거러니 열려 있는 성문 입구에는 또렷하게
페나란다 데 두에로 성 (Castillo de Penaranda de Duero) 이라 써 있었다.
이 성은 15세기에 레콩키스타 전쟁을 수행하면서,
카스티야인들에 의해서 전쟁 목적으로 지어졌다고 하였다.
.
.

 
 

.
성문 안으로 들어서며 밖으로 눈을 돌리니, 우리가 타고 온 자동차가 흙 길 위에 기품있게 서 있었다.
사실 제법 경사가 큰 비포장 도로를 올라갈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여기를 올라 왔는데,
올라온 보람은 충분히 있었다.
.
바로 다음 사진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

 
 

.
작은 페나란다 데 두에로 마을이 카스티야의 전원을 배경으로 낡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마을의 중심에 서 있는 교회가 페나란다 마을의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교회도 마을의 크기, 마을의 인구에 비해서는 너무 크다고 봐야 하나~??!!
마을 사람 6백 명 모두가 함께 예배를 볼 수 있는 규모였다.
.
 


 
 

.
작은 광장 (이름이 아마 에스파냐 광장이던가?)이 보였고,
광장 바로 옆에는 조금 큰 공공 건물이 보였다.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들이었고~!!
아침의 햇살을 받은 페나란다 마을의 모습은 초보 사진가에게도 너무 매혹적이었다.
.
.

 
 

.
페나란다 성은 마을 뒷 산의 단단한 바위 위에 세워져 있어서
오랜 풍상에도 지금껏 잘 견디어 왔나 보았다.
.
700년 간의 레콘키스타 전쟁을 치루면서,
스페인 사람들은 이런 시골 구석까지 많은 성들을 쌓아 놓았다.
.
.
 

 
 

.
페나란다 성 벽에 서서 오랜 동안 자리를 떠나지 못하였다.
시간은 오전 시간, 살짝 역광이라 하늘의 색이 완전히 달아나 버렸다.
여기 이 포인트는 오후 늦은 시간에 오면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지만,
다음 여정을 위해 이 작은 마을에 너무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이 스페인 여행에서 많은 작은 마을들을 여행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
세로로도 사진을 담아 보았다.
역시 낡은 교회의 모습은 커다란 카리스마를 느끼게 해 주었다.
.
.
 

 
 

.
사실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면서 영어로 된 스페인 작은 마을 여행 책자를 보다가,
바로 이 사진과 흡사한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였을 때,
나는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꼭 이 마을을 가야겠다고 결심하였다.
그 결심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바꾸어 놓지 못하였다.
그리고 바로 이 순간, 나는 이 자리에 서서 이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
.


 
 

.
돌을 쌓아서 만든 페나란다 성~!
폐허가 된 때문인지 이 낡은 페나란다 성 안에는 우리 둘 이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안전을 위해 쳐 놓은 난간만이 강렬한 스페인 카스티야 전원의 햇살을 받으며
우리를 반겨주었다.
.
..
 

 
 

.
너무 조용한 마을이라서 아무도 살지 않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마을 사람 두 명이 조용히 마을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내 카메라에 잡혔다.
.
.

 
 

.
그리 크지 않은 성의 큰 부분까지 가 보았다.
계단을 따라 좀더 높은 곳에 올라가 보기도 하였고~!
작은 마을의 오래 된 성 여행을 독점하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ㅋㅋㅋ
.
.
 

 
 

.
성벽에 나 있는 아주 작은 구멍이 있어, 그 구멍을 프레임으로 사진을 만들어 보았다.
구멍이 너무 작아 사진을 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이런 시도가 초보 사진가에게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다.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이런 사진 놀이로 흥겨운 순간들이 많았다~!!
.
.
 
 

.
페나란다 데 두에로 마을은 인근의 카스티야 전원 농지를 관리하는 유일한 마을인 듯하였다.
넓은 전원 풍경 속에 다른 마을은 보이지 않았다.
멀리 밭들 사이로 보이는 몇 그루의 삼나무들은
마치 이 곳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시골이라는 착각을 가져다 주었다~!!!
.
..
 

 
 

.
망원 렌즈를 마운트하여, 마을 교회만을 담아 보았다.
아주 낡은 교회였지만, 색깔 있는 지붕의 모습은 아슬람 건축 양식을 그대로 남겨 준 듯하였다.
이런 혼합이 스페인 건축물들의 멋진 특징이고,
수많은 세계 여행자들을 스페인으로 끌어들이는 요인이리라~!!
.
.

 
 

. 
한가로운 카스티야 전원 풍경도 잊지 않고 담아 보았다.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이런 전원 풍경이 얼마나 매력으로 다가 왔던지~!!
특히 황량한 아라곤 지방에서의 전원은 특히 더~!!
.
스페인 페나란다 데 두에로 전원 마을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여유롭게 흘러갔다.
작은 마을로 내려가, 에스파나 광장에 있는 작은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다.
한 나절 들른 스페인 여행의 작은 마을 페나란다 데 두에로~!
마을 이름은 길지만, 전혀 잊혀지지 않은 마을 풍경과 그 이름~!
.
페나란다 데 두에로 마을은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 지점이 되었다.
그래서 스페인 여행은 중세로의 즐거운 시간 여행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