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가 15일부터 공식 발효된다.

이로써 4천 390개 품목에 대한 현지 관세가 즉시 철폐되며 자동차, 화장품, 식품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콜롬비아는 인구 4천 760만명으로 국내총생산(GDP) 규모 3천 779억달러에 이르는 중남미 3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번 협정은 콜롬비아가 아시아 국가와 처음으로 체결한 양자간 FTA다.

한국의 대 콜롬비아 수출 품목은 승용차(25.1%), 자동차 부품(13.1%), 합성수지(7.2%), 타이어(4.8%) 등 자동차 관련 품목 비중이 높다.

가장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의 경우,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콜롬비아 시장 점유율은 2011년 17.7%에서 지난해 12.3%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과 독일은 2013년 콜롬비아와 FTA를 맺으면서 점유율이 각각 지난해 기준 3.5%, 0.4% 상승해 국내 업체들도 FTA 발효로 인한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

양국은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에 대부분의 상품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FTA 발효 즉시 콜롬비아 측 4천390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되고 2천797개 품목 관세가 인하된다.

한국은 전체 상품 품목의 96.1%(품목 수 기준, 수입액 기준으로는 99.9%), 콜롬비아는 96.7%(품목 수 기준, 수입액 기준으로는 97.8%)에 대한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콜롬비아는 최근 가계 소득이 늘어나면서 미용, 의료, 웰빙 등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FTA 발효 후 이 분야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커피, 화초류 등을 개방하기로 했고 쌀과 쇠고기 등에 대해서는 양허 제외·긴급 수입 제한·관세율 할당 등 보호 수단을 확보했다.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FTA 정책기획과장은 사전 자표에서 "전체적으로 양국 주요 관심품목에 대해 기체결 FTA수준의 양허를 확보했다"며 "WTO 정부조달협정(GPA) 미가입 국가인 콜롬비아(조달규모 약 426억달러)와 정부조달 시장을 상호개방 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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