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를 보며 근심 가득한 얼굴로 한숨 쉬는 엄마. 그런 엄마를 뒤에서 지켜보던 아들. 엄마가 나간 뒤 몰래 통장을 꺼낸 아들은 알록달록한 크레파스로 100만원 입금 내역을 낙서로 그려넣는다. 아들의 귀여운 낙서에 엄마는 뭉클함을 느끼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고려대학교 홍보부는 미디어학부생 4명이 '제2회 신한은행 따뜻한 29초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출처=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출처=고려대학교 홈페이지

지난 22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는 '제2회 신한은행 따뜻한 29초 영화제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고려대학교 이병채(11학번), 김중엽(12학번), 김동은(14학번), 윤혜인(15학번) 등 4명의 미디어학부생은 '금융으로 따뜻해진 엄마의 통장'이라는 작품으로 일반부 최우수상을 받았다.

학생들은 "돈의 액수나 현실적인 잔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담고 싶었다."며 입출금 내역만이 가득한 통장 속에서 아들이 크레파스로 삐뚤빼뚤하게나마 적어놓은 편지는 그 어떤 입금 내역 보다 엄마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우수작으로 뽑힌 21편에 총상금 3,000만원이 주어졌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시상식에서 “고객들의 진솔한 금융 이야기를 듣고자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영화제를 개최했다”며 “출품작을 보면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깜짝 놀랐고, 삶의 애환이 담긴 이야기에 마음이 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시작한 ‘29초영화제’는 매번 다른 주제로 29초 분량의 단편영화를 모아 우수작을 시상하는 영화제다. 어렵거나 딱딱하게 생각되는 주제도 참신하게 접근해 친근하게 풀어내는 것이 29초영화제의 특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699편의 출품작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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