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 안진)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Social Progress Imperative)가 발표한 2016 사회발전지수(SPI) 결과를 인용, 1인당 국내 총생산(GDP) 규모와 국민 삶의 질이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발표한 '2016 사회발전지수' 결과를 인용, 조사에 참여한 133개 국가 중 사회 ·환경 등 사회발전 측면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1위에 등극한 나라는 핀란드라고 밝혔다. 2015년 7위에서 여섯 계단을 뛰어올랐다. 반면, 지난해 1위를 차지한 노르웨이는 올해 7위로 6계단 떨어져 양국은 1위와 7위를 서로 맞바꾼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해 77.70(100점 만점)으로 29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80.92로 소폭 상승하면서 133개 국 가운데 26위에 랭크됐다. 평가 분야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기본적 인간 욕구(영양 및 기본 의료지원, 물 ·위생, 주거, 개인안전)에서는 92.21점으로 24위에 랭크됐고, 웰빙의 기반(기초지식 및 정보 ·통신 접근성, 건강과 복지, 생태계 지속가능성)에서는 82.10점으로 28위를 기록했다.
두 가지 평가 부문에서 한국은 물 ·위생과 환경의 질 항목에서 ‘저성취국’으로 평가됐다. 기회(개인의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개인의 자유와 선택, 관용과포용)분야의 점수는 68.55로 다소 낮게 랭크됐는데, 개인의 권리 항목에서는 순위가 49위까지 떨어졌다.
2016 사회발전지수는 기회, 건강과 복지, 교육, 차별로부터의 자유 등 이른바 ‘침묵’의 사회발전은 GDP 성장에 따라 높아지지만, 국부(國富) 그 자체가 사회발전 수준을 높이는 절대요건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