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상위 12개 업체 가운데 무려 8곳이 중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업체도 처음 톱 12에 진입했다.

삼성, 애플, LG를 제외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실상 `중국 천하`인 셈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www.icinsights.com)의 맥클린(McClean)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3위는 삼성(8,150만대), 애플(5,160만대), 화웨이(2,890만대) 순으로 집계됐다. 

삼성과 애플은 전년 대비 각각 1%, 3% 줄어드는 데 비해 화웨이는 29% 늘어난다는 전망치다. 삼성을 상대로 미국·중국에서 특허소송을 제기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는 작년에 처음 스마트폰 1억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억3천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4~7위 중위권은 오포(OPPO), 샤오미, 비보(Vivo), LG 순이다.

2016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자료출처=icinsights.com)
2016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순위 (자료출처=icinsights.com)

지난해 10위권에 겨우 턱걸이한 중국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 오포와 비보가 올해 1분기에는 중상위권으로 발돋움했다. LG는 작년에 이어 6~7위선을 유지했다.

중하위권도 ZTE, 레노버, TCL, 메이주 등 중국 업체들이 나란히 포진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 중에는 화웨이, 오포, 비보, 메이주 등 4곳이 올해 1분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도 스마트폰 업체 마이크로맥스는 1분기에 500만대를 팔아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 업체의 톱 12 진입은 마이크로맥스가 처음이다. 작년에는 17위에 처쳐있던 이 업체는 올해 들어 판매량을 74%나 늘렸다.
반면 전통의 가전 왕국 소니(일본)가 상위 12위 순위권에서 아예 빠졌다. 

마이크로소프트(미국) 역시 루미아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으로 1분기 판매량이 230만대에 불과,12위 마이크로맥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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