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세계리더십대회 제4회 리더스컨퍼런스 프리뷰

캐나다의 어느 인디언 마을에 주디라는 소녀가 있었다. 겉으로는 여느 고등학생과 다를 것 없이 보였지만, 주디는 마약을 하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살았다. 마약에서 벗어나려고 갖은 애를 써보았지만, 정신을 차리면 또 다시 마약에 취해 있는 자신을 보면서 절망했다. 마약 그 자체보다도 평생 이 마약에 중독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그녀를 더 괴롭게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대학생들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인디언 청소년들에 대해 알고 있던 권혜성(미국 알카디아대학 3학년) 씨는 인디언 청소년들의 높은 자살률을 의제로 삼아 ‘인디언 캠프’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캐나다 인디언 마을에는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매우 많습니다. 원주민 사회 자치구에서 자살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입니다. 다들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고,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폭력적으로 대하곤 합니다. 이런 청소년들을 위해 ‘인디언 캠프’를 열면 좋겠습니다.” 그는 한창 미래를 꿈꾸고 준비해야 할 나이에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인생을 대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비전을 갖게 해준 마인드 강연을 인디언 청소년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었다. 그는 이 강연이 그들을 도울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확신하면서 캠프를 구체화시켰다.

리더스컨퍼런스에서 인디언청소년들을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캐나다 현지에서 인디언 캠프로 실현됐다.
리더스컨퍼런스에서 인디언청소년들을 위해 내놓은 아이디어가 캐나다 현지에서 인디언 캠프로 실현됐다.

국제청소년연합 캐나다 지부는 대학생들이 고안한 ‘인디언 캠프’ 프로젝트를 한층 발전시켜서 2015년 6월, 250명의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7개의 인디언 마을에서 캠프를 열었다. 참가자들끼리 팀을 이뤄 도전하는 미션 게임, 절도 있는 동작이 멋있는 태권도 아카데미, 형형색색 야채로 김밥을 만드는 요리 아카데미 등 다양한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국제청소년연합 캐나다 지부의 김지헌 지부장은 “평생 무질서하게 살아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캠프를 진행하는 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조급해하지 않고, 아이들이 다가와줄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자신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한 명씩 변화되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희도 함께 기뻐하고 행복해 하면서 내년에도 꼭 다시 오자고 약속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디언 캠프에 참가했던 메리는 “혼자서 마약을 끊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난 절대 바뀔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마인드 강연을 통해 저도 절제하는 법을 배우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어요”라며 내년 인디언 캠프도 참가할 의사를 밝혔다.

작년에 캠프를 열었던 인디언 마을의 추장들은 앞으로도 계속 캠프를 개최해달라며 앞다투어 러브콜을 보냈다. 정부에서도 적절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해서 방치되어 있던 청소년들이 인디언 캠프에 참가하며 실질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그들 눈으로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올해에도 제2의, 제3의 인디언 캠프 프로젝트를 고대하며 청소년 문제 앞에 함께 모인 대학생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대학생들이 모색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캐나다를 넘어 남미, 아프리카 등 여러 국가들을 변화시킬지 기대된다.

리더스 컨퍼런스에서 장관들과 회의하는 대학생들.
리더스 컨퍼런스에서 장관들과 회의하는 대학생들.

[방다영 국민대학교 3학년]
2013년 제 3회 대학생 리더스 컨퍼런스에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제가 지금껏 해본 대외활동 중에 제일 기억에 남고 의미있었습니다. 팀원끼리 고생하며 머리를 맞대고 의제를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재미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진정한 우정도 형성되는 것 같아요. 또 대학생인 저희가 개발도상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만들어나가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200명 가까이 되는 참석자들 앞에서 발표도 하고, 장차관님들과 직접 대면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도 얻는데, 유익하고 좋은 경험으로 남아 망설이지 않고 다시 지원했습니다. 올해는 컨텐츠 기획팀에 들어가서 컨텐츠를 함께 기획하고 싶습니다.

[최수진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학년]
2013년 제 3회 대학생 리더스 컨퍼런스를 참석하고 다음해 굿뉴스코 해외봉사로 터키에 다녀왔어요. 그때의 경험을 살려서 이번에는 기획단 콘텐츠기획팀 유럽대륙 팀장을 맡았어요. 터키에 있으면서 독일,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주변 국가를 다니며 현지 청소년, 대학생들과 같이 활동을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그곳에서 보았던 청소년문제를 기억하며 의제를 찾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요즘에는 한국에 있어도 인터넷으로 세계 각국의 문제를 접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해결방안까지는 제대로 생각하고 진행하기 쉽지 않은데 리더스 컨퍼런스를 통해서 지구촌 문제를 생각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니, 컨퍼런스가 더욱 가치있게 느껴집니다.

2016년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
행사명: 제4회 대학생 리더스컨퍼런스
주최: 국제청소년연합(IYF)대학생총연합회
후원: 코리아헤럴드
주제: 세계 각국의 청소년 문제(청소년비행, 열악한교육환경, 청소년폭력등)
참가규모: 국내외대학(원)생 선착순 (휴학생포함)
모집기간: 참가자 5.2(토)~6.18(토) 모집정원 110명
지원 방법: www.worldcam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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