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입학력고사인 '가오카오(高考)'가 7일부터 3일간 중국 전역에서 940만명의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제히 실시됐다.

중국 가오카오 지원자는 2007년 1010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008년 1050만명, 2013년 912만명 등으로 감소해왔다. 2014년 939만명, 2015년 942만명으로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올해 다시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이징, 광둥성 등 14개 성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허난성, 산둥성 등 11개 성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쓰촨성은 비슷한 정도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학령 인구 감소, 해외 유학생 증가 추이 등으로 가오카오 지원자 수가 감소하는 곳이 많다.

특히 커닝 등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에게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형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처음 실시되는 가오카오로 각 고사장의 기율도 역대 시험 사상 가장 엄격해졌다.

대리시험 방지를 위해 고사장내 신분증 및 수험표 확인이 철저하게 시행되고 시험장마다 스마트폰이나 손목시계 휴대가 금지된다.

가오카오 실시에 앞서 학교 주변과 통신기자재 시장 등을 대상으로 대리시험 지원자 모집이나 소형 무전기, 특수 이어폰 등 커닝 기자재 판매행위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이기도 했다.

새로 개정된 교육법은 부정한 방법으로 가오카오 시험지나 답안을 사전에 획득하거나 커닝을 위한 기구, 자료를 휴대하는 행위, 남의 답안을 베끼는 행위, 대리시험을 치르게 하는 행위 등이 적발되면 시험자격을 박탈하고 행위가 엄중할 경우 정도에 따라 이후 1년 이상 3년 이하 시험참가자격을 박탈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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