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만덕고등학교 ‘진로의 날’

공부는 하지만 무기력증에 시달린다면? 성적이 상위권인데도 꿈이 뭔지 모른다면? 대입은 눈앞에, 꿈은 저 멀리 있어 뭘 해야 할지 몰라 불안하다면 부산 만덕고등학교의 멘토와 멘티의 만남에 주목해보세요. 해외봉사를 다녀온 대학생 형, 누나들의 진솔한 경험담을 통해 200 퍼센트 즐겁고 유익한 미래를 계획해볼 수 있으니까요. 눈높이 현장 교육이 펼쳐진 부산 만덕고 ‘진로의 날’에 20명의 대학생 멘토가 570명 멘티에게 ‘꿈’을 선물했습니다.

“꿈이 없으면 학교 수업도 흥미가 없는데,
선명한 꿈 이야기를 듣고 나니
더 실감 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 같습니다. 2학년 오석주

번지르르한 말보다 선배들의 경험이 훨씬 와닿았고,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이 강연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1학년 박예린

꿈의 씨앗을 심으면 뿌리를 내려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 마음에 남았어요. 2학년 노푸른“

부산 만덕고 진로진학 상담 오민주 선생님이 지난 11월호에 실린 쌍용고 대학생 멘토링 기사 를 보고 강연을 요청했다. 진‘ 로의 날’을 맞아 만덕고에서 실시된 굿뉴스코 대학생 강연을 취재했다. 20명의 대학생 멘토들은 멘티들에게 ‘꿈과 목표’를 심어주고자 해외봉사 정신, 목표, 대인관계, 학업, 꿈 등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전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만덕고등학교 1, 2학년들은 ‘인생의 다양한 경험’ ‘나의 부족함이 단점이 아니다’ ‘어려움 속에서 형 성된 긍정적인 마인드’ ‘피하지 않는 도전 정신’ ‘더 넓어진 진로’ ‘대화가 중요한 이유’ 등 다채로운 소감을 쏟아냈다. 때로는 함께 웃고, 때로는 진지하게 강연에 몰입했던 현장 속으로 함께 여행해 보자.

퍼즐 같은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건?
똑같은 환경일지라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느끼는 것은 천차만별이다. 그런 마음 안에 저마다 꿈의 씨앗을 심고 씨앗이 자란다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에너지를 품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눈앞에 닥치는 한계와 실패를 딛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인드를 공수한 멘토들이 '긍정의 힘'을 전한다.

행복에 대한 착각
이예성(부산대학교 2학년, 키르기스스탄 해외봉사)
행복의 조건이 어디에 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고, 대학 졸업 이후의 꿈도 전해주고 싶었다. 키르기스스탄 해외봉사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나는 한국어 교수로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갈 꿈을 가졌다. 러시아어를 한 마디도 못했는데, 사람들 앞에 서는 두려움도 사라지고 러시아 사람들과 대화했던 도전 정신을 전해주고 싶었다.

관점, 시각을 디자인하라
김바울(부경대학교 2학년, 이탈리아 해외봉사)
해외봉사를 하면서 다른 관점 하나를 배웠다. 똑같은 환경, 형편이어도 관점을 바꾸니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강연을 들은 학생들에게 시각을 바꾸는 삶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긍정적인 관점을 가졌을 때 삶이 행복해진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음 관리의 중요성!
변정우(해양대학교 졸업, 코트디부아르 해외봉사)
아프리카에서 희생과 배려심을 배우면서, 그동안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가졌던 희생하는 마음은 진짜가 아니라는 걸 알았다. 학생들도 부모님, 친구, 선생님을 향해 서운해하고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본 사랑과 배려에 대한 관념을 내려놓을 때, 다른 사람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삶을 향상시키는 힘! 행복의 힘!
최은경(부경대학교 3학년, 뉴질랜드 해외봉사)
왕따에서 일진까지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지만 한계를 어떻게 넘는지 이야기해주는 선배나 어른이 없었다. 뉴질랜드 솔로몬제도에서 봉사할 때 나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현지인을 만나면서 진정한 우정과 행복을 얻었다. 만덕고등학교 학생들도 꼭 봉사를 통해 긍정의 힘을 배워오길!

마음에서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
홍의표(동아대학교 3학년, 콜롬비아 해외봉사)
성격문제, 친구문제, 이성문제, 학업문제, 수능 등의 문제로 좌절했던 저는 고등학생 때 마치 인생 다 산 사람처럼 절망한 적이 있습니다. 특히 ‘수능만 넘으면 된다! 앞으로 이렇게 어려운 시험은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삶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았어요. 콜롬비아로 해외봉사를 간 후 한국어 아카데미, 캠프 등 작은 행사에서부터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큰 행사까지 도전하며 다양하게 준비해 본 적도 있었어요. 그때 저의 부족한 능력을 느끼며 어려움을 겪을 즈음 진심 어린 도움을 준 콜롬비아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했어요. 여러분들도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그 마음의 힘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나도 틀릴 수 있다!
박지훈(부산대학교 4학년, 부르키나파소 해외봉사, 사진 맨 오른쪽)
언제 어디서나 다툼이 일어날 수 있다. 해외봉사 때 친구와 싸우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진짜 옳은 사람일까? 나 역시 틀릴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의 현재 모습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통해 더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학생들도 다른 사람과 다툴 때, 자아성찰을 할 수 있다면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오늘 만덕고 고등학생들이 어떤 현상에만 집착하지 말고, 사고하면서 내적으로 성숙하는 방법을 터득하길 기대한다.

자존심을 벗고 자존감을 입어라!
정현숙(부경대학교 2학년, 잠비아 해외봉사, 사진 가운데)
긴장한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예상 외로 “쌤 예뻐요~귀여워요. 작아요. 일어난 것 맞아요?” 등등 격하게 반기길래 정신없었지만 고맙기도 했다. 나는 어릴 적 열등감에 사로잡힌 적이 많았다. 해외봉사에서 문화, 경제, 다양한 인종과의 만남을 통해 영어까지 능숙하게 익혔다. 열등감이라는 부담을 뛰어넘고 자유로워진 것이 큰 재산이 된 것이다. 학생들도 각자의 열등감에서 벗어나 부담을 뛰어넘길 바란다.

“미국으로 해외봉사를 가기 전, 나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발을 내디디면 이뤄지는 세상을 맛보며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한 게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았어요. 강연하면서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많이 생각났습니다. 나에게도 이런
멘토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지난날을
회상하면서, 1년간 미국에서 경험했던 것과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실패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법도 전수했어요.
여러분! 주저하기보다 도전해보세요!”
신은비(동아대학교 4학년, 미국 해외봉사)

이날 멘토로 나선 굿뉴스코 대학생 강연자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영찬, 이예성, 나연지, 박지훈, 신단비, 한재웅, 고은비, 이현정, 변정우, 서수원, 조은호, 정지훈, 신은비, 양재은, 정현숙, 홍의표, 김바울, 최은경).
이날 멘토로 나선 굿뉴스코 대학생 강연자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장영찬, 이예성, 나연지, 박지훈, 신단비, 한재웅, 고은비, 이현정, 변정우, 서수원, 조은호, 정지훈, 신은비, 양재은, 정현숙, 홍의표, 김바울, 최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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