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으로 미국의 셰익스피어로 불렸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불행과 절망을 달고 산 에드거 앨런 포. 아내와의 애틋한 사랑으로 잠시나마 애잔한 마음을 꽃피웠지만 그 사랑스러운 꽃마저 시들다 죽어 그의 삶은 다시 우울에 빠지고 슬픔으로 끝나버렸다. 천재 시인의 삶을 조명한 뮤지컬이 이제 그 막을 올린다.

날짜 7월 24일까지
시간 화·목·금 8시 / 수 3시, 8시 / 토 3시, 7시 / 일·공휴일 2시, 6시
장소 광림아트센터 BBCH홀
문의 1577-3363
관람료 VIP석 130,000원, R석 110,000원, S석 80,000원, A석 60,000원

어린 시절 부모님의 죽음, 가난과 질병,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우울증…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은 마치 검정색과 파란색이 섞여 있는 듯 우울함이 진하게 느껴진다.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등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에드거. 슬픈 눈을 가진 그의 어두운 삶과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조명한 뮤지컬이 한국에 초연된다. 2003년 11월 스티브 발사모가 주연을 맡은 영국 런던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2009년 독일에서 성공적인 막을 올렸다. 이번 한국 초연에서는 노우성 연출과 김성수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하여 탄탄한 스토리, 새로운 음악, 한층 웅장해진 무대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에드거 앨런 포’는 뮤지컬 ‘갬블러’와 알란 파슨스의 프로젝트 ‘Eye in the Sky’ 등 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의 작곡가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에릭 울프슨의 유작이라는 점. 그는 에드거 앨런 포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극본과 음악을 완성하였다. 어머니의 죽음, 첫사랑과의 이별, 어린 아내의 죽음, 그리스월드의 시기와 질투를 음악으로 표현하여 무대 위로 올렸다. 한국 무대를 위해 에릭 울프슨의 음악을 토대로 한 편곡과 김성수 음악감독이 작곡한 ‘첫 대면’, ‘갈가마귀’, ‘One(가제)’ 등 새로운 넘버를 추가해 더 풍성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박영석 프로듀서는 ‘겉으로 보기엔 선과 악의 대립구조처럼 보이지만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에드거 앨런 포와 그리스월드가 활동하던 당대 미국 문학의 흐름과 그 안에서 둘 사이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세기를 앞선 천재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불멸의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음악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 배우라면 한번쯤 오르기를 꿈꾸는 무대이다. 에드거 앨런 포 역에 믿고 보는 배우 마이클 리와 만능 엔터테이너 신화의 김동완,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진 실력파 배우 최재림이 트리플 캐스팅되었다. 라이벌 작가 그리스월드 역에는 최수형과 정상윤 그리고 윤형렬이 캐스팅되었다. 첫사랑 엘마 역은 정명은과 김지우가, 사촌동생이자 비련의 아내 버지니아 역은 오진영과 장은아가 맡았다.

에드거 앨런 포 1809~1849
보스턴에서 유랑극단 배우 출신의 부모에게서 태어나 3세가 되기 전 부모를 잃고, 숙부 존 앨런에게 입양된다. 17세에 버지니아 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해 학교를 다녔지만 숙부와의 불화로 학비조달이 끊기고 알코올과 도박에 의존하다가 학교를 중퇴한다. 1835년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해 ‘어셔가의 몰락’ ‘모르그가의 살인’을 발표하고 1843년 ‘황금 풍뎅이’ 당선으로 전성기를 맞는다. 여러 작품으로 유럽 문단까지 이름을 알렸지만 1847년 아내의 사망으로 우울증과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다가 2년 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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