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지역 주민 등 101명이 직접 고른 화분에 꽃 심는 프로젝터

서울 도심 거리 곳곳에 꽃을 심는 건국대 학생들의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 동아리 ‘쿨라워’(팀장 권정민, 녹지환경계획학과 3학년)가 또 하나의 도심 가꾸기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가 깡통 101개에 꽃을 심는 '프로듀스 깡통 101'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건국대 캠퍼스 펜스를 아름답게 수놓은 깡통 화분들. 사진 제공=건국대학교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가 깡통 101개에 꽃을 심는 '프로듀스 깡통 101'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건국대 캠퍼스 펜스를 아름답게 수놓은 깡통 화분들. 사진 제공=건국대학교


쿨라워는 지난 5월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던 건국대 개교70주년 기념 일감호 축제기간 동안 ‘참여 정원’ 이라는 부스를 설치하고 학생, 지역 주민 등 101명이 직접 고른 깡통 화분에 꽃을 심는 '프로듀스 깡통 101' 프로젝트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과 지역 주민들은 깡통 화분을 직접 꾸미고 꽃을 심었을 뿐만 아니라 ‘추억·그리움·향수’라는 주제와 관련된 자신만의 메시지를 종이에 적어 화분 테두리에 붙였다. 

유한킴벌리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지원하는 ‘나꿈커기금’ 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캄파눌라(따뜻한 사랑), 사피니아(당신과 함께 하면 편안해집니다), 제라늄(그대가 있기에 행복이 있네), 버베나(단란한 일가), 채송화(순진함), 페어리스타(추억,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추억과 그리움을 연상하게 하는 꽃말은 지닌 꽃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이렇게 제작된 ‘깡통 화분’ 101개를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캠퍼스내 학생 기숙사 쿨하우스 인근 담장에 설치해, 주택가와 인접한 삭막한 학교 펜스를 아름다운 꽃으로 장식한다.


건국대 쿨라워 팀장 권정민 학생은 “쿨라워가 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며 꽃을 심는 활동뿐만 아니라 교내에서 심은 꽃을 사후에도 관리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기숙사를 지나가는 많은 학생들이 꽃을 보면서 즐거움을 얻고 101명의 소중한 추억이 담긴 메시지를 서로 공유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게릴라 가드닝(Guerrilla gardening) 은 도심의 버려진 자투리땅이나 누구도 돌보지 않는 거리 빈터에 꽃과 식물을 심어 작은 정원을 만드는 환경개선 시민운동으로, 2014년 처음 설립된 건국대 게릴라 가드닝 동아리 쿨라워는 서울 뚝섬과 건대입구 주변, 용산, 정릉 등 서울 시내 곳곳 자투리땅에 꽃을 심고,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 ‘씨앗폭탄’ 뿌리기와 겨울철 원예 치료 봉사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함께하는 쌈지정원’이라는 주제의 서울시 게릴라 가드닝 행사에 참여해 페트병, 타이어 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청계천을 정원으로 가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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