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 연구진이 ‘환경성과지수(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를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 점을 받아 전체 조사 대상 180개국 중 173위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낮은 순위의 원인은 초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의 노출 정도에서 찾을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는 33.46점으로 174위,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는 0점으로 네덜란드, 벨기에와 함께 공동 꼴찌(180위)였다.

출처=2016 EPI Report
출처=2016 EPI Report

EPI는 올해 보고서에서 대한민국의 공기질뿐만 아니라 기후, 에너지, 산림자원 등 다른 부문 지수도 전반적으로 후퇴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두 차례 평가(2012년, 2014년)에서 전체 43위를 차지하며 중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년 만에 공개된 최근 순위에서 37계단이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탄소 줄이기, 환경 개선 노력 등을 게을리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전체 전력생산의 40% 이상(2015년 기준)을 아직 석탄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1위는 핀란드, 2위는 아이슬랜드, 3위는 스웨덴이 차지한 가운데 유럽 국가들은 전반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했으나,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들은 하위권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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