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가 10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각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금을 공시했다.

LG유플러스는 10만원대 최고가 요금제 가입 조건으로 아이폰SE 16기가바이트(GB), 64GB 제품에 지원금 13만7000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대리점의 추가 지원금 15%(2만550원)까지 받으면 출고가 56만9800원인 아이폰SE 16GB의 실구매가는 41만2250원이 된다.

SK텔레콤은 10만원대 월정액 요금제 '밴드 데이터100' 가입 조건으로 아이폰SE 지원금 12만2000원을 지급한다. 대리점 추가 지원금 1만8300원을 더할 경우 아이폰SE 16GB 가격은 42만9500원이다.

아이폰 SE
아이폰 SE

KT는 'LTE 데이터선택 999' 가입자들에게 아이폰SE 지원금 11만5000원을 제공한다. 추가 지원금을 받으면 16GB 실구매가는 43만7600원, 64GB는 56만7400원이다.

예상보다 적은 공시 지원금이 책정된 가운데 아이폰SE 구매자들은 공시 지원금 대신 매달 요금에서 20% 할인해주는 선택약정할인 제도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선택약정할인은 약정 기간은 1년과 2년 선택이 가능한데, 1년 단위로 가입하는 것이 소비자 입장에서 더 낫다.

같은 할인액을 받으면서도 중도 해지 시 물어야 하는 할인 반환금 부담이 1년보다 2년 약정한 경우가 더 크기 때문이다. 대신 1년 약정한 경우 만료 시점에 각 이통사 대표 고객센터로 연락해 1년을 더 연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업계에서는 아이폰SE가 국내 시장에 몰고 올 여파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아이폰SE의 실구매가가 다른 중저가 경쟁작보다 다소 높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국내 역시 새 4인치 아이폰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의외의 인기몰이를 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가격이 웬만한 보급형보다 높은 게 사실이지만 4인치 아이폰이라는 메리트에 최신 기능마저 갖춘 만큼 실제 수요는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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