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발표한 2016년 전 세계 영향력을 가진 100인을 선정했다.

타임지는 해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을 선정하는데 올해 13번째 선정에서 개척자(23명), 거인·거목(15명), 예술가(18명), 지도자(31명), 아이콘(13명) 등 5개 분야로 인물을 정리했다.

21일(현지시간) 타임지가 발표한 이 명단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고기 트럭’을 끌고 다니며 김치와 불고기에 멕시코 음식 타코를 접목한 ‘한국식 타코’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끈 한국 계 로이 최(46)가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로이 최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유명 레스토랑 ‘코이’를 운영하는 대니얼 패터슨과 의기투합해 빈곤층 이웃에게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제공하는 뜻깊은 사업에 나섰다는 내용도 곁들였다. 두 사람은 흑인 밀집 지역인 로스앤젤레스 남부 와츠 지역에 ‘로콜’(Locol)이라는 신개념 패스트푸드 가게를 열어 최고급 재료로 만든 음식을 염가에 제공해 빈곤층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타임은 또 애플의 최고 경영자(CEO) 팀 쿡과 프란치스코 교황,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슛 도사' 스테픈 커리 등은 지구 상의 거인 또는 거목으로 분류했다.

또 페이스북 CEO로 살아 있을 때 지분 99%, 우리 돈으로 약 52조 원 상당의 천문학적인 액수를 기부하겠다고 밝혀 '나눔의 전도사'로 나선 마크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전문의 프리실라 챈도 세계를 지탱하는 거인으로 꼽혔다.

지구에서 가장 빠른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미국의 골프 스타 조던 스피스 등은 아이콘 항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도자 분야에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눈길을 끌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3대 세습과 전제 공포 정치로 북한을 지배하는 ‘공포의 착취자’로 불렀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적을 미국으로 꼽고 있으며, 미국에 맞서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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