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VR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하드웨어가 필요한데, 이용자의 머리에 쓰고 VR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디스플레이 장치인 HMD가 필수적이다.

이에 중국의 ‘폭풍마경’과 ‘VR BOX’의 대부분 제품들은 ‘모바일’ 호환 기기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2~3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중저가’ 제품으로 고가의 제품에 비해 매우 저렴해 시장 점유율을 크게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카드보드’는 가장 많은 34%의 판매 점유율을 차치했지만 골판지에 렌즈를 끼운 초저가 기기의 특성상 내구성이나 수분(땀) 등에 취약해 장기간 사용은 어렵다. 이 때문에 VR의 단순 ‘체험’을 위한 수단으로 여겨져 ‘활용’ 측면의 대중화에서는 기여도가 떨어진다.

반면, 고가의 삼성 ‘기어 VR’의 경우 7%의 낮은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직 VR 제품에 활용될 다양한 콘텐츠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고가의 VR 제품에 대한 투자를 꺼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가장 주목받는 VR용 HMD에 PC용으로는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및 HTC 바이브(HTC Vive)가 대표적이지만 고성능을 자랑하는 대신에 비싼 가격(600달러)가 최대 단점으로 꼽히고 있다.

소니의 PS VR의 경우, 성능은 다소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약 400달러)이라는 점, 인기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4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콘텐츠 공급의 원활함 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HMD만 있다고 VR을 즐길 수 없다. 당연히 콘텐츠를 구동하기 위한 장치를 연결해야한다. 360도 전방위에 대응하는 VR 콘텐츠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선 일반 평면 콘텐츠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이런 장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사양을 갖춰야 한다.

때문에 VR 콘텐츠를 온전한 품질로 즐기기 위해선 역시 고성능 PC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동일한 해상도(화면 정밀도)의 일반 콘텐츠에 비해 VR 콘텐츠는 거의 5~10배 가량의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PC 관련 업체들, 특히 그래픽카드 업체들이 VR 콘텐츠 구현에 적합한 고성능 하드웨어 및 개발 환경을 속속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사용자들에게 체험이 아닌 활용을 위한 VR 구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와 고성능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돼야 VR의 장점을 확실하게 어필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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