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정부 회계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탄핵안이 하원에서 513명 중 367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상원은 21명의 의원으로 이루어진 특위를 구성해 탄핵안을 심의하고 탄핵 의견서를 채택할 것인지를 놓고 표결을 벌이게 된다.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다음 주 중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탄핵안을 심의하고 나서 탄핵 의견서에 대한 전체 회의 표결이 다음 달 11일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위에서 탄핵 의견서가 채택되면 전체 회의 표결로 넘겨지고, 여기서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최대 180일간 정지된 상태에서 연방대법원장을 재판장으로 하는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하지만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상원에서 통과될지 여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호세프 대통령이 일시적으로라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상원 내 주된 기류라는 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한편 호세프 대통령이 몸담고 있는 노동자당이 여전히 근로자 계층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고 있어 가결에 이르진 않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정부 회계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탄핵안이 하원에서 513명 중 367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정부 회계를 조작했다는 혐의가 제기돼 탄핵안이 하원에서 513명 중 367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당할만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은 불공정한 처사"라며 "(대통령) 사저에 머물 때까지 (탄핵과) 싸울 것을 맹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롭게 대선을 치르는 안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대로 호세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경우 미셸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의 임기인 2018년 말까지 대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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