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난 후에도 여진이 계속해서 발생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에콰도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출처=BBC)
에콰도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출처=BBC)

에콰도르 정부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에 발생한 강도 7.8의 지진으로 숨진 사람이 413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진 현장 수습에 국제 사회의 도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연합(EU)는 이날 100만 유로(약 13억 원) 상당의 인도주의적 구호 자금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유엔도 구호품을 공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테판 오브라이언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장은 이날 밤 에콰도르로 이동해 사태를 파악하고 필요한 구호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피해 현장을 둘러본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포르토비에호와 만타 등 도시가 이번 지진으로 거의 파괴됐다고 표현하며, 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피해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강진 피해 복구에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며 "경제적 피해가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진 발생 이틀이 지났지만 피해 지역 주민들은 끝나지 않은 여진의 공포와 더딘 구조작업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많은 피해 주민들이 전기와 수도가 끊긴 부서진 집이나 거리에서 잠을 자며 음식과 담요 등 구호물품에 의존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도로 등이 파괴되며 외부와 고립돼 무너진 건물 잔해를 주민들이 손으로 옮겨가며 구조 작업을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멕시코와 칠레는 긴급 구조대를 파견했고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는 국제 구호단체 등과 함께 3000개의 비상식량과 8000개의 침낭을 에콰도르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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